[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위원장 정민정) 이케아코리아지회(지회장 정윤택)는 이달 20~25일 전 조합원 파업을 예고했다. 이케아코리아는 현재 국내 4개 직영 매장을 운영 중으로 노조가 밝힌 1700명(사측 2500명) 직원 중 800여명 가량이 파업에 나선다. 

8일 쟁의지침 4호 공개를 통해 파업을 밝힌 이케아코리아노조는 "올해 4월부터 시작한 단체협상은 현재 핵심 쟁점인 탄력근무제, 직무급제, 성과평가, 복지 개선에 대해 논의도 할 수 없다는 사측 태도로 쟁의에 돌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케아코리아노조는 한국 법인 근로자와 글로벌 법인 근로자간 동등한 대우를 주장하고 있다. 해외 사업장 주말 특별수당 150%는 한국만 미지급되고 있다. 오후 6시부터 별도 저녁수당 120%도 한국만 없다. 무엇보다 세계 평균 시급은 15달러지만 한국만 최저시급이다. 단시간 근무도 해외는 자율 스케줄이지만 한국만 일방 편성하고 있다. 

노조 핵심 요구는 ▲의무휴업일 보장, 하루 최소 6시간 이상 근무, 출근 사이 14시간 휴식 보장 ▲기본급 동일·직무수당·근속수당·주말수당·상여금 신설 등 임금체계 개편 ▲명확한 해고기준 마련, 인사위 노동조합 조력권, 임금차등 금지 등 ▲피카시간 보장(유급), 병가제도 확대 ▲무상급식이다. 

이케아코리아노조는 "노조는 이케아코리아 일괄 타결안 제시와 교섭 여부에 따라 최종 파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업 형태와 방법, 시간 등 세부 내용도 아직 미정이다. 교섭 여부에 따라 노조 간부 회의를 통해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2월 마트노조 이케아코리아지회 설립 후 7개월 동안 이케아코리아와 노조 간 27차례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이케아코리아노조는 지난 10월 22일 단체교섭이 최종 결렬되면서 조합원 96.8% 찬성률로 지난달 3일 쟁의 돌입을 선포하고 4일부터 1, 2차 쟁의에 이어 파업 전 3차 쟁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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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케아코리아는 "단체협약을 원만하게 체결하려는 분명한 의지가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외 근무환경 관련 "각 국가별 최저임금과 물가, 기타 법과 규정을 고려해 임금을 책정한다"며 "더 좋은 근무환경 지원을 위한 복리후생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글로벌 차별 관련 "이케아는 50여개국에서 사업을 운영 중"이라며 "각 국가 임금은 해당 국가 경제지표, 최저임금, 물가, 기타 법과 규정을 종합해 국가별로 결정한다. 정형화된 임금 비율을 유지하거나 고정된 임금 책정 방식을 적용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케아코리아도 관계 법령을 준수하면서 동종업계 임금 수준 대비 경쟁력 있는 임금이라는 입장이다. 이어 "이케아코리아만 지급하지 않는 급여나 복리후생은 없다"고 덧붙였다.

탄력근무제 관련해서도 "근무 스케줄은 사전 공유하면서 개인 일정과 균형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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