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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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전셋값 3주 연속 0.15% 횡보

- 매맷값은 상승 국면 전환

- 본격적인 전세 공급 아직…시장 불안 여전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11·19 전세 대책이 발표됐지만, 전세 시장 불안정은 여전하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이 4주 연속 횡보를 마치고 상승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전세난이 촉발한 매맷값 상승세도 보다 확연해지는 모양새다.

본격적인 전세 공급이 이뤄져야 시장도 안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5주(11월 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29% 상승했다.

전셋값은 10월 4주 차 0.22%에서 0.23%→0.27%→0.30%→0.30%로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

수도권 전셋값은 11월 3주 차에 0.26% 상승한 것을 기점으로 4주 차 0.25%, 5주 차 0.24%로 내리막 세이지만, 서울은 11월 3주에 0.15%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3주 연속 횡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학군 및 교통 여건이 양호하거나 이주수요 영향이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0.23%), 강동구(0.22%), 강남구(0.21%), 서초구(0.20%) 등 강남권에서 여전히 전셋값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동작구(0.19%), 관악구(0.13%)도 상승세가 거셌다. 강북 지역 중에서는 마포구(0.20%), 용산구(0.18%), 성북구(0.14%) 등이 두드러졌다.

인천은 전주 0.38%에서 이번 주 0.37%로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송도신도시 신축 호재가 있는 연수구(0.92%)는 여전히 상승 폭이 높았다. 경기 역시 0.28%에서 0.27%로 상승 폭이 둔화한 가운데 김포시(0.60%), 하남시(0.51%) 등에서 높은 증가세가 관찰됐다.

수도권 전셋값은 주춤했지만, 지방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이번 주 지방 전셋값 상승 폭은 0.34%를 기록했다. 5대 광역시를 기준으로 하면 0.39%에서 0.44%로 그 양상이 확연해졌다. 특히 울산(0.88%)은 주거 및 교육환경 우수한 남구(1.22%) 및 울주군(0.87%)에서 전셋값이 크게 올랐고, 세종시 역시 1.36%에서 1.48%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전셋값이 쉽게 꺾이지 않으면서 주춤하던 매맷값도 본격적으로 오르는 모양새다.

11월 5주 주간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은 0.24%를 기록했다. 11월 3주 0.25%로 집계된 후 4주 차에 0.23%로 살짝 꺾였다가 다시 상승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수도권도 지난주 0.15%에서 이번 주 0.16%로 상승했고, 서울은 4주간 0.02% 횡보를 끝내고 0.03%로 상승 폭을 키웠다.

한국감정원은 종부세 부과·신용대출 DSR 강화방안 등에 따른 영향으로 고가 단지 위주로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저가 단지나 재건축 추진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서는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에 강남구(0.04%), 송파구(0.03%), 서초구(0.03%) 등 강남권 반등이 눈에 띄었고, 관악구(0.04%), 강서구(0.04%) 또한 상승 폭이 가팔랐다. 이외에 청량리 역세권 개발 호재가 있는 동대문구(0.04%), 상계동 역세권 구축 단지가 있는 노원구(0.04%) 등도 눈에 띄었다.

수도권 중 지난주까지 급등세를 보이던 김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상승 폭이 0.39%로 축소됐지만, GTX-A 호재가 있는 파주시가 1.38%로 커졌다.

지난 11월 19일 전세 대책이 발표됐지만 전세 시장이 안정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시장에서는 전셋값 상승을 점치는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부동산114가 전국 1,439명을 대상으로 2021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을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7%가 전세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69%는 매매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직전 조사에서 매매 응답의 49%, 전세 응답의 63%가 주택가격 상승을 점친 것과 비교하면 상승 비중이 크게 늘었고, 이 회사가 2008년부터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상승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세 부담감에 매매수요로 유입되는 분위기는 지속되고 있다. 본격적인 전세 물량이 풀릴 때까지 전셋값 강세는 견고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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