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제맥주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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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음식점·소매점 등이 영업 시간을 줄임에 따라 소매점 등에 납품하는 영세 수제맥주업체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한국수제맥주협회는 영세 수제맥주업체 대표자 애로 사항을 듣기 위해 국회 중소벤처기업소위원장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 수제맥주 업체에서 업계 현안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각종 신제품을 출시하고 편의점에서 판매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며 올해 매출 12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편의점 시장에 진출한 6~7개 업체를 제외하고 국내 수제맥주업체 주요 기반인 음식점과 주점의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시간 제한이나 휴·폐업 등으로 대다수 영세 수제맥주업체들은 심각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강훈식 의원은 "소규모 맥주 제조면허가 도입된 지 20년이 가까워지며 전통주와 같이 작지만 강한 시장이 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심각한 위기를 맞아 대책이 시급하다고 들었다"고 했다.

영세 수제맥주업체들은 코로나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판로 확보와 관련해 "다양한 지역 특산물들을 활용하고 있고 관광 등과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장점이 많은 시장인 만큼 온라인 등 추가적인 판로 확보를 지원해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강훈식 의원은 "성장 가능성이 있지만 기회가 막힌 소규모업체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고급화돼가는 막걸리처럼 수제맥주 경쟁력과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에서 막걸리 등 지역 특산주들과 기준을 맞추는 것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FTA 등 통상 이슈가 염려되지만 그 규모와 기준을 세우는 게 중요할 것"이라며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해 기준을 세우고 다양한 우려를 불식시킬 방안을 고려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강 의원은 코로나로 어려운 소공인을 시작으로 다양한 중소상공인단체들과 연속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이날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에 따라 10인 이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모임에 참석한 영세 수제맥주업체들은 코로나로 어려운 영세업체 지원을 위해 국회 차원 적극적인 관심과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빠른 시일 내 법령 개정이나 판로 확보 등을 통해 국내 수제맥주시장 초석을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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