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코로나19'가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양상까지 바꿔놨다. 코로나가 '블랙 프라이데이' 글로벌 직구(직접 구매) 열기에 기름을 부은 모습이다. 

특히 해외 여행이 불가능했던 한 해였던 만큼 국내 직구족들이 블프 직구를 통한 쇼핑에 더 열을 올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내 주요 쇼핑몰들이 올해는 오프라인 판매 행사를 생략, 미국 내 쇼핑 수요마저 온라인으로 몰리면서 배송 지연 등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시각으로 27일 0시, 한국 시각으로는 27일 오후 2시부터 개시했다.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는 11월 넷째주 목요일 추수감사절 이튿날 금요일이다. 연말 재고 처분 연중 가장 큰 폭 세일 시즌이 시작하는 날이다. 통상 이날을 기점으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쇼핑철에 돌입하는 것이다.

올해 미국 월마트를 비롯한 베스트바이, 타깃, 콜스, 제이씨페니 등 백화점·양판점 등 미국 주요 쇼핑몰이 오프라인 매장 문을 닫고 비대면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면서 아마존 등 쇼핑몰과 할인 경쟁에 들어간 것이다. 이같은 비대면 온라인 쇼핑 경쟁은 글로벌 차원에서 진행된다. 

올해 글로벌 직구 규모만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2016년 2조원대에 못 미치던 데서 2배 가량 덩치를 키운 것이다. 

특히 올해 1~3분기 글로벌 직구 금액은 전년 동기 2조 6369억원 대비 8.2% 늘어난 2조 8519억원이다. 나라별로는 유럽 25.2%, 중국 28.3% 늘면서 비중을 키웠다. 

글로벌 온라인 쇼핑 격전에 국내 온라인업계도 일찌감치 뛰어들었다. 글로벌 대목을 놓칠세라 블랙 프라이데이 '맞불' 행사를 열거나 '직구' 행사를 열고 직구족 붙들기에 나선 것이다. 

미국 내 아마존 할인율은 30~60% 가량이다. 베스트바이도 엇비슷하다. 베스트바이 블랙 프라이데이 딜 할인율 30~50% 선, 최대 80%까지다. 타깃도 30~50%, 10~12달러 선에서 균일가를 진행하고 있다. 콜스 블랙 프라데이 딜 할인율은 70~80% 선이다. 

국내 온라인업계도 할인율은 비슷하다. 롯데와 신세계 그룹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과 쓱닷컴은 일찌감치 이달 블랙 프라이데이 맞불 행사에 돌입, 쇼핑 수요 선점에 나섰다. 할인율은 롯데온 30~50%, 쓱닷컴 최대 85% 선이다. 롯데온은 27일까지, 쓱닷컴은 29일까지 행사를 진행한다. 

GS샵 등 홈쇼핑, 이베이코리아·11번가·쿠팡 오픈마켓 등 기존 온라인업계도 할인율 55%(쿠팡)~70%(11번가) 선에서 맞불 행사를 29일(쿠팡), 30일(이베이코리아, 11번가)까지 연다. 이베이코리아 G마켓은 27일 단 하루 직구 행사도 34% 할인율로 진행한다.  

무신사 등 패션업계, 이니스프리 등 뷰티업계도 20%(이니스프리)~80%(무신사) 할인율로 30일(이니스프리), 내달 1일(무신사)까지 블랙 프라이데이 맞불 행사를 펼친다. 

이랜드 여성 SPA 브랜드 미쏘는 이달 20~22일 아우터 최대 75% 할인율로 수요 선점에 나섰다. 특히 MZ세대를 꽉 쥐고 있는 무신사 행사는 1436개 브랜드, 9만 1600여개 상품을 최대 80% 할인,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한다.

한편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등 가전 양판점도 자사 창립 기념 행사 등과 맞물려 이달 말(롯데하이마트), 내달 말(전자랜드)까지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 국내 가전 수요를 붙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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