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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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사, 디지털 자산 종합관리기업 ‘한국디지털에셋(KODA)’ 공동 설립

- 국민은행 "출자 통해 합작사 설립은 ‘최초’"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KB국민은행이 블록체인 기술 기업 해치랩스,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 등과 함께 디지털 자산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민은행이 직접 출자해 합작회사를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치랩스는 디지털 자산을 보관할 수 있는 기업용 가상자산 지갑 헤네시스를 개발해 운영하는 블록체인 기술 기업이다. SK텔레콤, LG그룹 등 국내외 150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해시드는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하고 암호화폐를 직접 운용하고 있는 국내 블록체인 투자사다. 카카오 클레이튼, 라인 링크 등 아시아 주요 IT 기업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다수의 탈중앙화 금융(DeFi, 이하 디파이)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자문해왔다.

3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는 한국디지털에셋(KODA)으로 디지털 자산 종합관리기업을 표방한다. KODA는 가상자산 거래소와 같은 가상자산사업자를 포함해 디지털 자산을 취급하고자 하는 법인과 기관을 위해 가상자산의 수탁, 자금 세탁 방지(AML), 장외거래(OTC) 등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나아가 가상자산의 예치, 대출, 결제 시장까지 확장해 디지털 자산 시장의 은행으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3사는 지난 8월 디지털 자산 시장의 제도화라는 글로벌 동향에 맞춰 국내에서 제도권 수준의 디지털 자산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이번 합작법인 발표에 뒤이어 조진석 KB국민은행 IT기술센터 센터장이 오는 27일 개최하는 ‘더 컨퍼런스 2020’에 연사로 참석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 컨퍼런스 2020은 블록체인 금융을 주제로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금융, 디파이 프로젝트들이 모여 미래 금융을 위한 협업과 공생을 모색하는 자리다. 조 센터장은 이 자리에서 ‘전통 금융권이 바라보는 디지털 자산 및 디파이’란 주제로 발표하며 합작 법인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도 패널 토의 등을 통해 풀어놓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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