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마트산업노동조합(위원장 정민정)은 25일 논평을 통해 "정부 우체국상자 손잡이 설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kg 이상 소포에 사용하는 5호 상자에서 손잡이 구멍을 내겠다고 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유통·물류 현장 전반에 확산해 여러 노동자 고충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트노조는 "노동자 노동환경을 개선하려는 정통부 이번 조치를 환영한다"며 "이같은 모범사례를 받아 일선 마트에서도 자체 브랜드 상품을 넘어 상자 손잡이 개선에 좀 더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2008년 노조의 '서서 일하는 노동자에게 의자 비치' 요구와 마트노조에서 지난해부터 제기한 '무거운 상자 손잡이 설치'까지 일련의 과정은 화려한 서비스에 가려 투명 인간 취급 받던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드러내는 과정이었다"고 했다. 

또 "상자 손잡이 설치는 일하는 사람의 관점에서 일상의 노동을 들여다보도록 전체 사회적 인식을 바꾼 계기라는 데 본질적인 의미가 있다"며 "소비자를 위한 시설 편의와 대비돼 노동자에게는 작은 구멍하나 허용 되지 않는다는 이같은 역설은 많은 국민적인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작지만 큰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마트노조는 작은 성과에 그치지 않고 이후에도 손잡이 설치를 더욱 확산시키고 안착시켜나가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손잡이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무거운 상자의 포장 단위 소포장 변경 등 추가적인 작업 환경을 바꿀 수 있도록 계속 투쟁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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