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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연구원, ‘코로나19와 개인 생명보험시장 동향’ 발표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올해 상반기 개인생명보험(일반계정 사망·연금·저축보험)시장이 고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월별 초회보험료는 5월을 제외하고 20%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으며, 수입보험료도 큰 폭으로 늘었다. 코로나19에 사망보험 가입이 급증했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연금·저축보험 가입이 증가한 것이다.

25일 보험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와 개인 생명보험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보고서는 코로나 확산으로 대면 영업채널의 영업력 악화·보험수요 위축 등 개인 생명보험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컸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개인 생명보험시장은 예상과 다른 고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인으로 올해 상반기 개인 생명보험시장의 고성장은 사망보험의 절판 마케팅 효과, 방카슈랑스 채널의 저축보험 판매 확대 등을 지목했다.

보고서에선 사망보험 초회보험료는 코로나가 확산되기 시작한 2월과 3월 전년 동월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보장성보험 예정이율 인하에 따른 절판 마케팅 효과가 코로나에 의한 영업 위축을 상쇄했단 분석이다.

보고서 조사결과를 보면 4월과 5월은 절판효과가 소멸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4.3%, 16.0% 감소했다. 사망보험 수입보험료는 2월과 3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4.6% 증가했으나 4~6월에는 3%대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또 올해 상반기 방카슈랑스를 통한 저축보험 판매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은행 예·적금 상품의 경쟁력 약화, 사모펀드 불완전 판매 이슈로 인한 펀드 판매 위축 등에 따른 것이다.

연금보험의 경우 저축보험과 달리 4월을 제외하고 보험료 규모가 감소 또는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월별 해지율 추이를 살펴보면 사망보험·연금보험·저축보험 모두 3월 해지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4월과 5월에는 예년 수준보다 낮아졌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세중 연구위원은 “코로나로 인한 경제환경 변화는 생명보험회사들이 저축보험을 중심으로 외형 확대에 나서는 계기를 제공했다”며 “올 상반기 개인 생명보험시장의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의 재확산에 따른 성장성 둔화·수익성 악화 우려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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