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건설사 5곳의 3분기 실적 ⓒ전자공시시스템
▲비상장 건설사 5곳의 3분기 실적 ⓒ전자공시시스템

- 국내 사업 집중한 롯데건설·한화건설 영업이익↑

- 해외 사업장 많은 현대엔지니어링·SK건설 큰 타격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비상장 건설사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해외 사업장이 많은 현대엔지니어링이나 SK건설은 실적 하락이 눈에 띄었고, 국내 사업 위주인 롯데건설은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늘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건설, 한화건설 등 비상장 건설사 5곳의 총 매출액은 7조2,2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 총계는 2,847억 원으로 전년보다 17.6% 감소해 매출액 감소폭보다 컸다.

업체 별로 포스코건설은 3분기 매출액 1조7,225억 원, 영업이익 841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에 비해 매출액은 7.3%, 영업이익은 5.4% 각각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4.9%를 유지했다.

이 회사는 매출원가율이 지난해 91.5%에서 올해 90%로 소폭 줄어들고, 판관비가 744억 원으로 늘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627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 3분기 전년 대비 5.0% 증가한 1조6,97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655억 원으로 같은 기간 보다 42.5% 대폭 줄었다.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데는 매출원가율 상승이 컸다.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3분기 88%였지만 올 3분기 93%로 크게 늘었다. 해외 사업장이 많은 현대엔지니어링의 특성 상 코로나19로 지연된 공사 비용 등 원가율 상승이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7.0%에서 3.9%로 크게 줄었다.

롯데건설은 3분기 매출 1조1,564억 원, 영업이익 67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보다 9.4% 떨어졌지만 영업이익은 5.5%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개선된 5.8%를 기록했다.

국내공사 비중이 높은 롯데건설은 코로나에 따른 영향은 미미했다. 올해 롯데건설의 매출 중 국내 공사 비중이 92.5%에 달했지만, 해외 공사 비중은 4%에 불과했다. 

SK건설은 3분기 실적 타격이 심했다. 매출이 1조7,7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8.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60억 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0.6% 대폭 내려앉았다.

SK건설의 매출원가율은 약 95%로 타 건설사 대비 높은 수준이다. 높은 원가율에 판관비까지 606억 원으로 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0.9%로 1%도 넘지 못했다. 다만 영업외수익이 늘면서 당기순이익은 1,122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건설은 올 3분기 매출 8,725억 원, 영업이익 51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4.1%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5.3% 증가했다. 원가율이 88%에서 85%로 개선되면서, 판관비의 소폭 상승에도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5.9%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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