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용품 부문 실적 빛 발해

[SR(에스알)타임스 임재인 기자] 화장품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은 가운데 각자 자구책 마련에 힘을 쓰고 있다.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희망퇴직을 통해 인건비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무급휴직이라는 결단을 내리는 수순에 이르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을 제외한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들의 영업익은 반토막이 났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886억 원, 영업익 56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간 대비 매출 22%, 영업이익 48%가 급감한 수치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창사 75년 이후 첫 희망퇴직을 받는다. 15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15년차 이상에는 근속연수+5개월치 급여를, 20년차 이상에겐 40개월치 급여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직급 체계를 재정비하고 임직원의 연봉 상승률도 평균 4.5%에서 3%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경산업도 3분기 영업익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익은 8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44.7%가 감소했다. 특히 화장품사업이 매출 471억 원, 영업익 35억 원으로 실적 부진을 기록했다.

이에 애경산업은 디지털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과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6월 아마존에 에이지 투웨니스 브랜드관을 오픈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동남아시아 최대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쇼피에도 공식으로 첫발을 내디뎠으며 중국 티몰에 루나 플래그십 스토어를 리뉴얼하고 마케팅 강화중에 있다.

반면 LG생활건강의 3분기 매출은 2조706억 원, 영업익 3,27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5.4%, 5.1%씩 늘었다. 분기 매출로는 창사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애경산업과 LG생활건강은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이라는 강수는 두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애경과 LG생건은 화장품 외 음료와 생활용품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CI ⓒ각 사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CI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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