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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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까지 해외 수주 263억 달러…전년 대비 47% 증가

- 중동 수주 103억 달러로 예년보다 크게 늘어

- 업체 별로는 현대건설이 계약 금액 62억 달러로 선두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코로나 확산으로 저조하던 해외 수주가 연말 들어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줄곧 10억 달러 수준을 보이던 수주 규모가 이 달 들어서 59억 달러를 기록한 것. 해외 수주는 이미 지난해 총 수주 규모인 223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300억 달러 목표에 한층 다가섰다.

17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해외 수주 규모는 263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8억 달러보다 47% 증가한 수준이다. 

해외 수주는 1월만 해도 56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5배가 넘는 실적으로 출발했다. 2월과 3월에도 각각 37억 달러와 34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예년 대비 1.5배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본격화한 4월부터는 17억 달러로 줄어들더니 9월까지 20억 달러 선을 넘지 못했다.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동안 총 수주(89억 달러)가 1~2월 합친 수준(93억 달러)보다 적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수주실적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아직 중순이 지나지 않지만 59억 달러를 기록해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증가에는 중동에서의 실적 증가가 컸다. 중동 수주는 총 103억 달러로 전년 44억 달러 대비 134% 증가했다. 특히 알제리(24억 달러), 아랍에미리트(19억 달러), 이라크(18억 달러), 카타르(15억 달러) 등에서 수주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중국(12억 달러)에서의 수주는 줄고, 베트남(25억 달러), 방글라데시(17억 달러), 필리핀(10억 달러) 등 동남아 지역에서는 크게 늘었다.

이외에 중남미에서 31억 달러를 수주해, 전년(1억 달러)보다 크게 늘면서 선전했다.

업체 별로는 현대건설이 계약 규모 62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현대건설이 수주한 일감은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BP12 공사(10억 달러)를 비롯해 파나마 메트로 3호선(17억 달러/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 공동수주), 알제리 우마쉐 복합화력발전소(5억 달러) 등이 대표적이다.

이어 삼성물산이 44억 달러로 2위를 달리고 있고, 삼성엔지니어링 36억 달러, GS건설 30억 달러, 현대엔지니어링 22억 달러 순이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전년 계약 금액 대비 833% 증가라는 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수주 호황을 거뒀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대표적인 공사는 사우디 아람코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 프로젝트(18억 달러), 알제리 하시 메사우드(Hassi Messaoud) 정유 프로젝트(16억 달러) 등 대형 일감이 많았다.

통상 연말에 수주 물량이 집중된다는 점과 남은 기간 한 달 반여 동안 40~60억 달러 수준의 수주를 기록해온 것으로 고려한다면 올해 300억 달러 목표 달성은 밝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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