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촌. ⓒ리틀빅픽처스
▲이웃사촌. ⓒ리틀빅픽처스

- 오달수, “영화 개봉 안됐다면 평생 마음의 짐으로 남았을 것”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영화 ‘이웃사촌’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11일 진행됐다.

이번 시사회에는 정우, 오달수, 김희원, 김병철, 이유비 등 출연배우와 이환경 감독이 참석했다.

먼저 오랜만에 스크린을 통해 관객과 만나게 되는 오달수는 “누구보다도 마음이 무거웠다. 3년전 고생했던 배우, 감독, 스텝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자신이 맡은 이의식 역에 대해 ”정치인 이전에 한 가정의 아버지로 가택연금 당하면서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평범한 인물로 다가가는 연기를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가 개봉되지 못했다면 평생 마음의 짐을 덜기 힘들었을 것 같다. 개봉날짜가 정해져서 다행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10년마다 하혈한다는 한국현대사의 모든 시대를 관통하며 살지는 않았으나 편견 없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관객의 몫으로 돌리자는 것에 연기의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정우는 대권이라는 인물에 대해 “냉철하고 차갑고 가부장적인 딱딱한 캐릭터인데 점점 이웃집을 통해 사람냄새 나는 인물로 변해간다. 마지막에는 아예 갑옷을 벗은듯한 사람냄새 나는 인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김실장 역을 맡은 김희원은 “블랙 코미디를 원했는데 너무 악하기만 한 것은 아닌가 했지만, 악하면 악할수록 웃기겠다고 생각했고 최대한 캐릭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동식 역의 김병철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국가정보기관에 근무하는 사람인데 허술해보이는 구석이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 과하지 않게 선을 잡아야겠다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전했다.

은진 역의 이유비는 “가족을 많이 사랑하고 아빠를 많이 생각하는 착한 딸이면서도 생각이 깊은 캐릭터여서 그것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웃사촌. ⓒ리틀빅픽처스
▲이웃사촌. ⓒ리틀빅픽처스

 이환경 감독은 영화제목과 관련해 “’7번방의 선물’은 교정제도나 사법제도를 꼬집는 영화가 아닌 딸과 아버지의 교감과 사랑을 그린 내용이다. ‘이웃사촌’ 역시 1980년대라는 아이러니한 시기와  자택격리라는 부분을 재미있게 풀어가려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정치적 메시지보다는 두 남자가 가족,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느낌을 어떤 식으로 표현할까 고민하다가 영화제목을 친근하게 정했다”며 교감과 소통의 이야기로 봐주셨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그는 “1985년이 배경이고 당시 상황에서 연상되는 두 인물이 있다. 하지만 정치적 부분을 단절 시키기 위해 그런 연상과는 다르게 흘러간다. 코믹적인 부분을 배가시키려고 한 것도 너무 정치적으로 보지 말아달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이웃사촌’이 ‘7번방의 선물’ 업그레이드 작품처럼 나왔으면 좋갰다는 생각하고 작업했다”고 밝혔다.

영화 ‘이웃사촌’은 도청팀장 대권이 팀원들과 함께 해외에서 입국하자마자 자택 격리된 정치인 이의식과 그의 가족을 24시간 감시하며 자택격리라는 공통의 상황 속에서 놓이게 되는 이야기를 다뤘다. 그들이 가족과 담벼락 너머의 이웃사촌을 위해 내리는 용기 있는 선택과 행동을 휴먼, 감동, 코미디의 복합적 장르로 재미있게 구성한 작품으로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다.

▲이웃사촌. ⓒ리틀빅픽처스
▲이웃사촌.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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