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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노동] 한국 기만 '표리부동' 이케아 "글로벌 '가치·복지'...한국 근로자만 제외"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0.11.03 19: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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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타임스

[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한국에 이케아는 한마디로 '표리부동'했다. 그리고 한국 근로자들에게는 '차별'로 일관했다. 

해외 사업장에서는 지급하는 주말특별수당 150%가 한국만 미지급되고 있다. 오후 6시부터 지급하는 별도 저녁수당 120%도 한국만 없다. 이뿐만 아니다. 세계 평균 시급은 15달러를 지급하면서도 한국만 최저시급을 적용한다. 단시간 근무도 해외는 자율 스케줄을 적용하지만 한국만 일방 편성하고 있다. 

사측에 불리하면 글로벌 기준을 대며 거부하고 유리하면 한국내 사정을 언급하며 밀어붙였다. 결국 이케아코리아 스토어 직원들은 글로벌 기준이나 국내 동종업계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근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마트노조는 "우리가 바라는 것은 더도 덜도 말고 이케아가 다른 나라 노동자들에게 해주는 딱 그만큼만 해달라는 것, 이것 하나뿐"이라고 했다. 

마트산업노동조합(위원장 정민정) 이케아코리아지회는 3일 이케아 광명점 앞에서 쟁의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이케아는 더 이상 한국 근로자를 무시하지 말라. 차별 행위를 중단하라"며 "한국 법인 근로자도 글로벌 법인 근로자와 동등하게 대우할 것"을 촉구했다. 

이케아코리아는 글로벌 특별 복지 혜택을 강조, 대외적으로 알려오고 있지만 매장 근로자들은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국내 이케아코리아 근로자들은 "현장 우리 동료들은 화장실 갈 시간, 물 마실 시간조차 없다. 근무 중 졸도하는 직원까지 있었다"며 "이케아는 이처럼 기본적인 인권마저 무시당하는 처우를 견디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케아코리아 업무 형태는 글로벌 기준을 따르지만 임금·복지후생은 동종업계 최저 수준이다. 이케아코리아는 유리하면 한국 기준을 대며 밀어붙였다. 국내 광명점 출점 당시 세계 평균 시급에 훨씬 못 미치는 임금을 국내 동종업계 평균 임금이라면서 시행했다. 사측이 불리하면 글로벌 기준을 이유로 안 된다고 했다. 경조사 휴무가 일례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연대 발언을 통해 "한국 실정 맞게끔 경조 휴가 등 몇 가지만이라도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글로벌 기준과 맞지 않다며 안 된다고 한다"며 "도대체 글로벌 이케아 기준은 무엇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정윤택 이케아코리아지회 지회장은 당초 회사 계획보다 1~2년 앞당겨 고양·기흥·동부산점을 열 정도로 국내 이케아코리아의 빠른 성장엔 스토어 직원들의 희생이 있었다고 했다. 이케아 글로벌 기준 최고 수준 퇴사율을 보이는 곳이 이케아코리아인 게 현실이다. 

연차 사용도 2달 스케줄을 적용하면서 동료와 저녁식사하는 것도 연중 행사가 되고 있다. 정 지회장은 "사회적 인간관계 끊고 싶으면 이케아코리아에 취직하면 된다"고까지 표현했다. 

정 지회장은 "이케아 가치, 관리자들 목표 인지와 서포트 정도를 평가해 임금 상승분에 반영함으로써 사상까지 검증하고 글로벌 기준 '직무급제'를 내세워 동일노동 차별임금을 적용, 직원간 무한경쟁을 유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케아 가치가 한국에서 실현되려면 노사 신뢰를 위해 극단적 비밀주의를 넘어 조합원이 이해할 수 있는 명백한 자료와 글로벌, 한국 명확한 입장 정리, 정확한 의사소통을 희망한다"고 했다. 

이름만 파트타임 정규직이지 사실상 시간제 무기계약직이 전체 직원 60%다. 탄력근무제도 직원이 원하는 시간도 아니고 회사가 원하는 시간에 근무하도록 운영되고 있다. 무분별한 탄력근무제로 16시간 단시간 노동자나 40시간 노동자나 주 4~5일을 회사에 나와 일해야 한다. 

그동안 노조가 요구해온 핵심요구안은 ▲의무휴업일 보장, 하루 최소 6시간 이상 근무, 출근 사이 14시간 휴식 보장 ▲기본급 동일·직무수당·근속수당·주말수당·상여금 신설 등 임금체계 개편 ▲명확한 해고기준 마련, 인사위 노동조합 조력권, 임금차등 금지 등 ▲피카시간 보장(유급), 병가제도 확대 ▲무상급식이다. 

신유정 이케아코리아지회 사무장은 "2월 이케아코리아지회 설립 후 회사와 노조는 7개월 동안 27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여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며 "지회는 오늘부터 쟁의 행위에 돌입한다"고 했다.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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