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빌리아시아’ 정체성 안갯속···“삼양그룹과 연관성 살펴봐야”

 
[SR타임스 이행종 기자] JB금융지주가 최근 1800억원 대의 깜짝 유상증자를 발표한 후 화제가 되면서 단일 최대주주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당 6300원의 발행가로 기존 주식 수의 23%인 2893만 주가 발행되는 총 1820억원의 규모다.
 
JB금융지주는 유상증자 결정과 함께 주빌리아시아(Jubilee Asia B.V.)를 비롯해 싱완드홀딩(Singwand Holding Pte Ltd.), 아시아얼터너티브스말타인베스터스(Asia Alternatives Malta Investors Limited) 등 3곳이 신주를 배정받는다.
 
이들 투자자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아려진 바 없다. 이와 관련 JB금융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투자자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금융회사 단일 최대주주 변경은 금융회사의 경영상 큰 변화인 만큼 국내 은행산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투자회사의 국적이나 투자 정체성 정도는 알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JB금융지주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주빌리아시아’는 올해 6월 경 설립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소재 사모펀드(PEF)로만 알려졌을 뿐 구체적인 정체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JB금융지주가 유상증자 결정한 투자기관들의 실체가 어느 정도라도 파악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JB금융지주 대주주인 삼양그룹과 연관성이 있을 경우 지방은행 금융지주의 지분을 산업자본이 15% 이상 보유할 수 없도록 한 현행법을 위반할 수 있으며 의결권이 제한되더라도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GIC가 투자를 한 만큼 외국계 투자기관 3곳이 동일인일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단일 최대주주인 주빌리아시아가 삼양그룹과 연관성이 있는지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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