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나 아렌트의 행위이론과 시민 정치. ⓒ커뮤니케이션북스
▲해나 아렌트의 행위이론과 시민 정치. ⓒ커뮤니케이션북스

■ '해나 아렌트의 행위이론과 시민 정치'

■ 이인미 지음 | 정치학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 228쪽 | 12,000원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지난 2016년 촛불혁명은 대한민국 역사에 거대한 불길을 만들었다.

이 불길의 주체는 바로 시민이다. 이들은 짱돌도 화염병도 던지지 않았다. 노래 부르고 외치고 행진 했을 따름이다. 이들이 한 것은 ‘행위’이고, 곧 ‘정치’다. 그리고 역사가 바뀌었다.

해나 아렌트는 인간 활동을 노동·작업·행위로 나누고 행위를 중심으로 인간에 대해 사유했다. 이 책은 아렌트의 행위이론을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한국의 상황에 맞는 정치에 대해 고민한다.

행위이론을 소환해 시민들에게 행위하기를, 정치하기를 촉구한다. 시민답게 ‘행위’함으로써 정치적인 인간으로 거듭나는 것, 이것이 바로 행위이론의 알맹이다.

인간은 24시간 내내 정치적 영역에 살 필요도 없고 그럴 수도 없다. 그러나 정치적 영역에서 사는 시간을 박탈당하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 세상에 태어난 우리는 모두 민주주의의 한 단위가 되는 ‘시민’이다. 자신이 원하는 정치체를 조직할 수 있으며, 그 안에 동등하게 들어서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권리와 책임을 지니고 우리나라에 태어난 시민이다. 행위 능력을 지닌 행위자들이다. 

아렌트 연구자이며, 성공회대학교 신학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 이인미는 ‘아래로부터의 정치’만이 삶과 역사를 바꾼다고 말한다. 그래서 너도 나도 다 같이 자기답게 스스로 정치하자고 촉구한다. 이 책은 무려 228쪽에 달하는 대 시민 ‘정치 초청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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