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복'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공유, 이용주 감독, 장영남, 조우진(사진 왼쪽부터). ⓒCJ엔터테인먼트
▲'서복'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공유, 이용주 감독, 장영남, 조우진(사진 왼쪽부터). ⓒCJ엔터테인먼트

-  ‘불신지옥’, ‘건축학개론’ 이용주 감독 연출…’두려움’에 관한 영화

-  조우진, 장영남 등 열연…12월 개봉 예정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공유, 박보검이 주연한 이용주 감독의 영화 ‘서복’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27일 진행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공유, 조우진, 장영남 등 출연배우들과 이용주 감독이 참석했으며,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됐다.

영화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을 극비리에 안전한 장소를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은 전직 정보국 요원 ‘민기헌’(공유)이 서복을 노리는 세력들의 추적을 받으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린다는 내용이다. ‘불신지옥’(2009), ‘건축학개론’(2012)의 이용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서복 역의 박보검은 이번 제작보고회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대신 영상을 통해 “오늘 함께 하지 못해 너무 아쉬운 마음이며, 영화 ‘서복’에 많은 관심과 따뜻한 사랑 부탁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제작보고회에서 상영된 인물관계도 영상의 내레이션을 맡아 등장 캐릭터 소개를 진행했다.

▲'서복'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공유, 조우진, 장영남(사진 왼쪽부터).ⓒCJ엔터테인먼트
▲'서복'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공유, 조우진, 장영남(사진 왼쪽부터).ⓒCJ엔터테인먼트

공유는 자신이 연기한 ‘민기헌’이라는 인물에 대해 “그는 개인적인 트라우마가 있는 전직 정보국 요원으로, 어둠과 고통 속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인물”이라며, “서복과의 동행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일을 경험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겪는다”고 소개했다.

그는 “영화 ‘레인맨’에서의 톰 크루즈와 더스틴 호프만 모습이 감독님이 원하시는 동행의 그림이었다”면서 “서복의 말대꾸와 호기심 때문에 곤란해하는 기헌의 상황들은 관객분들에게 작은 재미를 줄 것이며, 이는 둘 사이 감정선에서도 중요한 부분들”이라고 말했다. 이울러 그는 함께 연기한 박보검에 대해 “영화 서복의 중요 관람 포인트 중 하나는 대중에게 알려진 선한 눈매의 박보검과는 상반된 모습의 이미지 변신”이라고 밝혔다.    

이용주 감독은 공유표 액션을 만나볼 수 있냐는 질문에 “공유 씨가 운동신경이 뛰어나고 전작들에서 훌륭한 액션을 보여준 바 있어 이번 작품에서도 충분히 기대하셔도 좋다”고 밝혔다. 캐릭터 싱크로율에 대해 이 감독은 “공유 씨와 박보검 씨는 시나리오 쓸 때부터 염두 했었고, 공유 씨라면 이런 대사를 하지 않았을까 하면서 고친 부분도 많아 만족스러운 싱크로율”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영화 설정상 10살의 나이지만 20대 모습인 서복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유전자 변형을 통해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복제인간으로, 인물 키워드는 영원함과 시간이다. 일반인보다 시간의 흐름이 빠르면서도 그 끝이 없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서복과 기헌의 관계에 대해서는 “상명하복이 중요한 조직에서 일했던 기헌이 서복을 아이 취급하지만, 어느 순간 둘의 관계가 수평적으로 변화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서 상대방에 대한 선입견이 깨고 관계성을 맺는다”고 설명했다.

서복의 존재를 은폐하려는 정보국의 ‘안부장’ 역할을 맡은 조우진은 “기헌의 상사로 치밀한 계획하에 작전을 설계하고 수행하는 인물이지만 의외에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면서 인물 본연의 모습 그리고 행보가 바뀌게 되면서 갈등구조를 불러일으키는 역할”이라며, “사람의 감정이 변하는 과정을 목격하는 것이 이 캐릭터의 관전 포인트”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또한 그는 “지금까지의 빌런 역할들과 차별점을 둔다면 차로 비교할 경우 방향등과 브레이크를 제거한 캐릭터”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감독은 “안부장을 빌런으로 소개했지만, 영화를 보신 관객분들이 과연 그렇게만 생각하실까”라며, “안부장의 변화는 작품 기획의도나 테마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그런 변화가 중요한 지점이기에 이를 영화에서 확인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영남은 "임세은 책임연구원라는 캐릭터는 실험을 통해 서복을 탄생시킨 침착하고 냉정한 성격이지만, 그를 엄마처럼 살뜰하게 챙기며 다정다감하게 대하는 사연이 있는 인물”이라며, “작품을 함께 하면서 이용주 감독님의 섬세한 연출이 늘 새롭고 좋았다”고 밝혔다.

▲이용주 감독.ⓒCJ엔터테인먼트
▲이용주 감독.ⓒCJ엔터테인먼트

◆ 이용주 감독, “복제인간 소재 장르성 영화로 바라보는 것 경계”

기자 질의응답 순서에서 배우들이 연기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지점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공유는 “특수효과 장면에서 CG를 가정한 상황에 더해 감정 연기까지 해야 하는 부분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조우진은 “고위 공무원 역할을 또다시 맡아 너무 비슷한 색깔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해 차별화하는 부분이 어려웠으나, 안부장에 대해 ‘추진력’이라는 키워드를 정하고 단순하게 파고들며 감독님을 믿고 끝까지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영남은 “비밀을 가진 인물이기에 제대로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들이 많지 않아 마음에만 담아두고 있어야 하는 지점들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영화 출연 결정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공유는 “재미있고 호기심은 생기지만 구현해 내기 쉽지 않은 내용이라는 부담감이 있었으나, 감독님이 이 작품을 통해서 전하고자 하는 본질에 가장 끌렸다”고 말했다. 조우진은 “’건축학개론’ 이후 이 감독님의 차기작을 오랫동안 기다려왔고, 신선한 소재의 세계관 안에서 연기해본다면 또 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 컸다”고 전했다. 장영남은 “무겁지는 않지만 굉장히 철학적이며, 인간의 욕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박경림, 공유, 조우진, 장영남, 이용주 감독(사진 왼쪽부터).ⓒCJ엔터테인먼트
▲박경림, 공유, 조우진, 장영남, 이용주 감독(사진 왼쪽부터).ⓒCJ엔터테인먼트

진시황제의 신하 서복이라는 인물을 소재로 삼은 것에 대해 이용주 감독은 “이 영화의 키워드를 하나로 압축한다면 ‘두려움’”이라며, “이에 대한 소재를 놓고 고민하다가 영생을 선택했고 이후에 복제인간도 소재로 추가하면서 서복이라는 이름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의 죽음, 유한성에 대한 두려움은 숙명 같은 것이며, 그런 지점에서 순차적으로 (기획 단계) 중간쯤에서 서복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초의 복제인간을 여자로 설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 감독은 “기획 시에는 고민했으나 기헌과의 로맨스는 식상한 플롯이 될 듯해 자연스럽게 남자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복제인간이라는 소재와 관련해 영감을 받은 작품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 감독은 “소재로 사용된 것은 맞지만 중요한 테마가 아니기에 기존 소재 영화들과는 결이 다르며, 복제인간의 장르성 소재로 영화로 이 작품을 바라보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에서 성공을 거뒀던 이용주 감독의 신작 ‘서복’은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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