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액 27조5,758억 원…전년 대비 2.3% 증가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현대자동차가 서울 본사에서 2020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어 올 3분기 실적이 연결 기준 매출액 27조5,758억 원, 영업손실 3,13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와 원달러 가치가 2019년 3분기 1,193원에서 2020년 3분기 1,189원으로 상승하는 등 원화 강세의 비우호적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SUV,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 ▲수익성 중심의 판매 확대 전략에 따른 인센티브 하락 등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매출 원가율은 글로벌 수요 약세 지속에 따른 공장 가동률 하락과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돼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낮아진 81.4%를 나타냈다.

영업부문 비용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에 따른 마케팅 비용 등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엔진 관련 대규모 충당금 설정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한 5조4,391억 원을 기록했다.

이 결과,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23억 원이 감소해 3,138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 1.1%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 또한 각각 3,623억 원, 1,88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지난 2분기 대비 주요 국가들의 봉쇄 조치 완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세를 이어가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3분기 엔진 관련 충당금이 큰 규모로 반영돼 적자전환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엔진 관련 충당금은 선제적인 고객 보호와 함께 미래에 발생 가능한 품질 비용 상승분을 고려해 최대한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해 반영했다"라며 "해당 품질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2020년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99만7,84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9.6%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향후 신차 및 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믹스 개선,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 추진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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