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쿠팡 등 물류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 이후 정부 점검과 방역 프로그램 도입이 잇따랐지만 쿠팡 물류센터 현장에서는 여전히 방역이 미비하다는 근로자 증언이 나온다는 국감 질의와 관련 성윤모 장관은 "현장 실천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팔로업하겠다"고 말했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위원장 이학영)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 5월 쿠팡 물류센터 집단확진 이후 정부가 물류시설 현장점검을 실시했다"며 "산자부는 쿠팡과 마켓컬리를 맡아 불시 점검, 추가 점검 실시 등을 언급했는데 잘 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성윤모 장관은 "쿠팡 사태 즉시 관련 38개 지역 모두 현장 점검하고 방역당국과 고위험시설로 분류했다"며 "그때 쿠팡 같은 물류센터는 방역지침이 없었는데 새로 만들어 적용하도록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호정 의원은 "많이 노력해주신 줄은 알지만 제 생각은 장관과는 조금 다르다"고 했다. 류 의원은 "제 생각은 정부 수박 겉핥기식 점검이 기업 보여주기식 방역을 방치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류호정 의원은 성 장관이 지난 9월 17일 쿠팡 양산물류센터를 방문했고 그 때 쿠팡이 '철저한 방역 관리 이행 중'이라고 밝힌 내용을 지적했다. 쿠팡 노동자들이 보내준 현장은 이와는 너무나도 달랐다는 것이다. 

류호정 의원은 "정부 현장점검 이후 쿠팡 노동자가 핸드폰으로 찍어보내준 사진을 보면 출퇴근, 점심시간, 라커룸 어디에서도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았다"며 "더 무서운 것은 확진자가 발생해도 근거리 노동자에게 어떤 공지도 연락도 없었다는 관리자와 노동자간 대화 내용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켓컬리도 노동자 작업복을 모아뒀다가 돌려 입는다는 게 정부 단속이 아닌 자체 민원 제기로 밝혀졌다"고 했다. 

류호정 의원은 "기업의 보여주기식 방역 방치로 여전히 현장 노동자들은 언제 감염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 오늘도 일하고 있다. 관련 참고 자료 드릴테니 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성윤모 장관은 "쿠팡과 관련해서는 방역에서 기존 없던 제도도 만들었다. 하지만 제도를 아무리 잘 갖췄다고 하더라도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실질적인 현장 실천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속적으로 관심 갖고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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