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생생농업인 헬스케어 지원 모습
▲ⓒ진안군 생생농업인 헬스케어 지원 모습

- 진안군 비롯 마을회관·경로당 1,880개에 안마의자·발마사지기 보급

 

[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 중인 농촌에서는 인구 세 명 중 한 명이 70대 이상 노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 농림어업조사결과’를 보면 농가 인구 중 70세 이상이 33.5%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46.6%로, 총인구 대비 고령 인구 비율(14.9%)의 3배를 웃돌았다.

고령인 데다 농작업 특성상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다 보니 무릎·허리 통증을 비롯한 근골격계통 질환을 가진 농업인이 많다. 코로나19로 외국인 인력확보마저 어려워져 농사일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같은 농촌의 사정을 반영해 고령 농업인들의 건강을 돕는 전북 진안군의 ‘생생농업인 헬스케어 지원사업’을 복권기금이 지원하고 있다.

복권기금 1억 8,000만 원과 군비 1억 8,000만 원 등 총 3억 6,000만 원을 투입해, 지난 6월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 총 133개소에 안마의자 127대, 발마사지기 12대를 지원했다. 의료기관 접근성이 취약한 농촌마을에 건강관리 의료 보조기구를 보급해 주민들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개선을 돕기 위한 것이다.

진안군 진안읍 원반월마을 김진철 이장은 “고된 농사일을 하는 가운데 안마와 발마사지를 받으며 잠시나마 피로를 푸는 것이 일상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며 “농업인들의 건강증진 등 농촌복지에 관심과 지원을 해주시는 진안군과 복권기금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하루 빨리 종료돼 주민들이 건강증진을 위해 더욱 자주 찾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생생농업인 헬스케어 지원사업은 2020년 전북에서 진행하는 신규 사업으로 전체 예산 65억 가운데 약 33억이 복권기금으로 투입됐다. 진안군을 비롯한 군산, 남원, 김제 등 전북 농촌지역 1,880개 마을회관, 경로당 등에 건강관리 의료 보조기구 구입을 지원했다.

진안군 농업정책과 윤원종 주무관은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고된 농사일로 손발저림, 허리통증, 어깨결림 등 다양한 후유증에 시달리는 농업인들에게 만족도가 높다”며 “열약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여건상 추진하기 어려운 사업에 복권기금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 건전마케팅팀 김정은 팀장은 “농촌 고령화로 농업인에 대한 복지사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우리가 구입하는 복권이 일주일의 활력을 불어넣어 줄 뿐만 아니라 농업인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