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금남면 '사랑의 일기' 연수원 터에 걸려 있던 태극기와 '희망 녹색리본'들이 파기된 채 어지럽게 널려있다ⓒ인추협
▲세종시 금남면 '사랑의 일기' 연수원 터에 걸려 있던 태극기와 '희망 녹색리본'들이 파기된 채 어지럽게 널려있다ⓒ인추협

- 세종시 사랑의일기연수원 수호대책위원회 성명서 발표

- 인성교육의 현장이자 세계 최초의 일기박물관 강제 철거 만행에 개탄

- "고진광 이사장 괴한에 폭행 참사 등 책임있는 입장 내놓아라"

 

[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세종시 사랑의일기연수원 수호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9월 28일 '사랑의 일기 연수원'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변창흠)에 의해 강제 철거 된지 4주년을 맞아 국토부와 LH는 연수원 복원에 대한 책임은 물론 세계문화유산 등록 직전에 강제철거에 따른 이미지 훼손, 세종시민의 정신적 충격에 대한 보상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책위는 또 "세계 최초의 일기박물관을 강제 철거하여 어떻게 흙더미 속에 내버릴 수 있단 말인가! 폐교가 된 학교를 다시 인성교육의 현장으로 부활시키고 학생과 부모들의 간절함과 온기로 채워온 사랑의 일기 연수원을 무차별적으로 철거하고, 손글씨로 쓴 일기장과 자료들을 자갈과 흙으로 덮어버린 만행에 대해 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LH는 지난해 10월 말 고진광 이사장을 괴한에 의해 폭행하는 등 잔인무도한 연수원 참사 관련 행동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9년 10월 31일 오후 8시 30분경 세종시에서 피습당한 사단법인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고진광 이사장이 세종시의 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인추협
▲2019년 10월 31일 오후 8시 30분경 세종시에서 피습당한 사단법인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고진광 이사장이 세종시의 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인추협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국토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사장 고진광) 사랑의 일기 연수원 복원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세계문화유산 등록 직전 강제철거에 따른 이미지 훼손, 세종시민의 정신적 충격에 대해 보상할 것을 촉구한다.

특히,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해 10월 말, 고진광 이사장을 괴한에 의해 폭행하는 등 잔인무도한 연수원 참사 관련 행동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

사랑의 일기 연수원은 ‘반성하는 어린이는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2003년 5월에 설립되었으며, 일기박물관과 세종시민투쟁기록관을 세워 학생과 부모들을 대상으로 인성교육의 체험학습 현장으로 사용되어 오고 있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기습적인 강제철거로 인해 흙더미 속에 묻히는 참혹한 대참사가 벌어진지 오늘로 4년이 된 것이다. 자존심 있는 세종시민은 분노를 금치 못한다.

사랑의 일기 연수원의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 반성과 성찰의 기록으로 한 장 한 장 모아 이뤄 놓은 세계 최초의 일기박물관을 강제 철거하여 어떻게 흙더미 속에 내버릴 수 있단 말인가! 폐교가 된 학교를 다시 인성교육의 현장으로 부활시키고 학생과 부모들의 간절함과 온기로 채워온 사랑의 일기 연수원을 무차별적으로 철거하고, 손글씨로 쓴 일기장과 자료들을 자갈과 흙으로 덮어버린 만행과 그 동안 땅 속에 묻혀 있던 일기장과 기록 자료, 세종시민투쟁기록관 자료들에 대한 발굴 작업을 계속하여 상당한 자료들을 발굴하여 보관하고 있었는데 강제철거는 매우 개탄스러운 일로 훼손된 이미지를 생각하면 답답하다.

세종시민은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반성하지 않는 국토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연수원 복원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시민들에게 내놓아야 한다.

2020년 9월 28일

세종시 사랑의일기연수원수호대책위원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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