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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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올해 추석은 귀향하지 않는 인구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2인 가구 증가세와 맞물려 '나홀로 추석' 고객을 위해 유통업계는 관련 상품을 20%씩 늘리면서 다양한 선물세트, 서비스를 앞다퉈 내놨다. 

지난해 기준 1인 가구는 614만 7516 가구에 달한다. 1인 가구는 이미 국내 가구 30.2%,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다. 이에 따라 이달 한창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중인 유통업계는 코로나 트렌드에 대응, 1인 가구 '혼추족'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에도 각별히 신경썼다. 

혼추족, 홈추족 비대면 추석엔 먹거리도 '소량', '간편하게' 준비하는 트렌드로 간편식이 대세일 것으로 보고 업계는 관련 상품군도 강화한다.  

롯데백화점은 '혼추족'을 위한 선물세트로 한우세트와 청과세트 정기 구독권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냉장고에 장시간 보관에 따른 상품 손실을 고민하는 1~2인 가구 등에 적합하다. 구독권은 선물 받는 혼추족이 정육 4회, 청과는 2회까지 나눠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구독권 사용 기간은 9월 7일부터 11월 22일까지다.

2가지 품목 이상 혼합한 콜라보 세트도 있다. 그동안 1~2인 가구 증가, 소포장 선물세트 수요를 반영해 롯데백화점은 여러 품목을 소량씩 담은 혼합세트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선물세트 1개로 2개 이상의 선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도 이번 추석 소포장·실속형 세트로 '혼추족'을 겨냥한다. 한우 소포장 선물세트 '소담 세트'가 대표적이다. 불고기, 국거리 200g씩 소분한 냉장 한우 선물세트 '현대 한우 소담 성'(0.8kg), 참굴비 10마리 세트, 민어 5마리 세트를 9만원에 선보였다. 이외 청과도 사과와 배 6개씩 포장한 사과·배 세트(9만 5000원), 샤인머스캣 1송이, 애플망고 4개 세트(9만원) 등 소포장 세트를 준비했다. 기름 세트와 진공미 세트도 각각 7~8만원대에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전·잡채·고사리나물 등의 1인 명절 도시락(3만 5000원), 혼자서도 제상을 차릴 수 있는 모듬전과 LA갈비, 잡채 등으로 구성한 '상차림 세트'(25만원)를 선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식물로 집안 인테리어를 꾸미는 플랜테리어 트렌드와 맞물려 '반려 식물 세트'를 판매한다. 

무엇보다 업계는 이번 추석 간편한 상차림이 대세일 것으로 전망하고 '혼추족'을 비롯한 '홈추족'을 위한 간편식 상품군 위주로 물량을 확대, 판매한다. 

대형마트업계 이마트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전국 83개점에서 전을 매장에서 직접 부쳐 판매하는 것은 물론 각종 나물도 팩으로 판매한다. 녹두전(개당 3980원), 동태전·오색꼬지전·애호박전(100g당 3280원), 동그랑땡·잡채(100g당 1780원), 모둠전(945g 한팩 1만 9980원) 등이다. 시금치·도라지·고사리·무나물 등 각종 나물은 250g 한팩 2980~1만 4980원이다. 이외 송편·식혜·떡갈비·각종 전 등 40여종 피코크 간편 제수용품도 행사,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내달 1일까지 '요리하다' 동태전과 동그랑땡, 남도떡갈비, '씨제이' 상온 국·탕·찌개 9종, 오뚜기 컵밥 등 간편식 할인 행사를 연다. 

ⓒSSG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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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도 '혼추족'을 겨냥해 24일부터 30일까지 집에서 즐기는 간편식 위주 새벽배송 기획전을 진행한다. 떡·밀키트 등 상품 100여종을 최대 40% 할인한다. 

50년 전통 광주 유명 맛집 '창억떡' 상품이 대표적이다. '흰 찐 송편'(3300원), '무지개설기'(6300원), 견과류를 넣은 '모듬 찰떡'(9000원) 등은 3000~9000원대 구입할 수 있다. 이마트와 백종원 대표가 협업한 '매콤 제율 비빔면', '맑은 국물 파육개장' 밀키트는 1만 2800원에 판매한다. 양갈비도 즐길 수 있다. '글래드 프랜치 랙'은 1만 7250원이다. 25% 할인 적용됐다.

이베이코리아 G마켓·옥션도 27일까지 '한가위 빅세일'을 열고 즉석볶음요리, 찌개·찜, 즉석국 등 간편식 명절 주요 상품을 최대 70% 할인한다. 

한편 이처럼 혼추족, 홈추족 명절 먹거리로 수요가 높은 간편식은 선물세트로도 인기다. 현대백화점 가정간편식 '원테이블'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82% 늘었다. 간편식·반찬 형태 생선 선물세트 매출이 큰폭 증가했다. 고등어·삼치·임연수를 진공 포장한 '어부의 밥상 생선구이 세트'(8만원), 반찬 형태 '더덕 고추장 굴비'(15만원), '어부의 밥상 전북장 성게알 혼합 세트'(15만원) 등은 모두 전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늘었다. 

상온 간편식이 아닌 올해 처음 냉장·냉동 가정간편식을 선물세트로 선보이고 완판한 CJ제일제당은 "가정간편식 제품이 편리함은 물론 맛 품질까지 갖춘 실용적인 명절 선물로도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판단, 인기 제품들로 선물세트를 구성했다"며 "잡채 등 명절 활용 제품들로 구성한 '비비고 한상차림 세트'는 준비 수량을 모두 판매, 소비자 요청에 따라 추가 물량을 긴급 투입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한상차림 세트'(3만 8560원)는 모둠잡채와 도톰 동그랑땡, 남도떡갈비, 왕교자, 김치왕교자, 소고기볶음밥 등 비비고 주요 냉장·냉동 상품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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