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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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국내 부동산 거래 트렌드 변화 분석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 2명 중 1명은 서울과 경기도 지역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3년 간 서울 아파트의 평균 실거래 가격이 한국감정원 기준 45.5%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서울시 각 구별 주요 인기 아파트의 가격은 대부분 50~8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법원이 제공하는 부동산 등기 데이터를 활용 이같은 내용의 국내 부동산 거래의 트렌드 변화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애 첫 주택 구매로 서울·경기도를 선택한 비중이 2010년 37%에서 2020년 상반기 49%로 높아졌다. 수도권 선호 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다만 서울 매수 비중은 부동산 가격 급등과 규제 강화로 2016년(20%)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올해 15%를 기록했다. 서울 부동산 매수를 포기한 일부 수요자가 경기 지역을 선택하면서 경기도 매수 비중이 2016년 30%에서 2020년 34%로 증가했다.

서울의 30대 인구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에도 서울의 집합건물 매수인 중 30대 비중은 2017년 24%에서 올해 상반기 28%로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다주택자는 신탁, 증여, 법인 명의 거래로 부동산 규제를 회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부터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하는 각종 부동산 정책이 다수 시행됐으나 다주택자들은 신탁, 증여, 법인명의 거래 등으로 대응하며 규제를 피해갔다.

2017년 8·2 대책을 통해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같은 해 8월 서울의 집합건물 신탁이 6,589건 발생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1년 4월(486건) 대비 13.6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이 보고서는 지난 3년 간(2017년 5월~2020년 5월) 서울 집합건물의 1㎡당 거래가격이 약 28% 상승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한국감정원 통계 기준 실거래가격 지수는 45.5% 올랐고 실거래평균가격(39.1%), 실거래중위가격(38.7%), 매매가격지수(14.2%)도 모두 상승했다.

연구소는 국토교통부는 한국감정원 통계 중 가장 낮게 상승한 매매가격지수를 인용해 서울 아파트 값이 3년 간 14.2% 올랐다고 발표했으나 매매가격지수는 표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로 실제 시장 가격과 괴리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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