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매장 모습 ⓒSR타임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매장 모습 ⓒSR타임스

- 2단계로 격하됐지만 여파 커

[SR(에스알)타임스 임재인 기자] “코로나19가 무서워서 먹더라도 매장 밖, 주로 차 안에서 먹게 돼요”

“코로나19에 감염될까봐 점심 식사 후 테이크 아웃을 주로 하는 편이에요”

경기도 광주에 사는 A씨(27·여)와 일산에 사는 B(27·여)씨는 프랜차이즈형 카페를 이용할 때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테이크 아웃(포장)을 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1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하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기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16일 오후, 늘 사람들로 붐볐던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혜화역 인근 대학로 거리를 찾았다. 매번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던 대학로 거리는 한껏 한산해진 모습이었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전과 시행 후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프랜차이즈 카페, 제과제빵·아이스크림·빙수점을 찾아가 봤다.

▲커핀그루나루 매장 내 모습 ⓒSR타임스
▲커핀그루나루 매장 내 모습 ⓒSR타임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테이크 아웃만이 가능했던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커핀그루나루 등 프렌차이즈형 카페는 고객 수가 급감했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 대학로 주요 스타벅스 7곳(성대입구점, 대명거리점, 동숭길입구점, 동숭로아트점, 혜화역점, 마로니에공원점, 대학로점)은 주말이면 사람들이 빽빽히 들어차 자리를 잡기 위해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쓸고 지나간 스타벅스 동숭로아트점은 안전거리 유지를 위해 테이블과 의자 다수를 뺀 상태였다. 군데군데 비어있음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은 대부분이 공석이었다. 고객 대다수가 테이크아웃을 선택했으며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도 드물었다.

투썸플레이스 또한 사정은 비슷했다. 한 때 꽉꽉 찼던 테이블들은 태반이 비어있었다. 30여 자리에서 채워진 것은 고작 서너 자리뿐이었다. 매장을 관리하고 주문을 받는 직원 또한 한 명이 다였다.

대학로에서 24시간 카페로 운영되는 커핀그루나루 직원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됐을 때는 한시적으로 카페 운영을 하지 않았다”며 “2단계로 격하된 지금은 24시간 운영 중이지만 고객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파리바게뜨 카페대학로점 2층 내부 ⓒSR타임스
▲파리바게뜨 카페대학로점 2층 내부 ⓒSR타임스

프랜차이즈 카페형 제과제빵점인 대학로 파리바게뜨, 뚜레쥬르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두 제과제빵점은 고객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일명 카공(카페공부)족으로 꽉 찼었던 파리바게뜨 카페대학로점 2층은 한 테이블을 제외하고는 텅 비어있었다. 뚜레쥬르 카페대학로점 또한 매장 내 테이블은 군데군데 채워져 있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인해 고객들이 띄엄띄엄 앉아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설빙 혜화대학로점 외관 ⓒSR타임스
▲설빙 혜화대학로점 외관 ⓒSR타임스

아이스크림점인 배스킨라빈스(이하 배라) 대학로점, 빙수 전문점 설빙 혜화대학로점 상황은 더했다. 배라는 아직까지도 한편에 테이블과 의자가 쌓여있었다.

배스킨라빈스 직원은 “코로나19 확산 전에도 고객 수가 적었다”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금은 더더욱 적은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는 설빙 또한 마찬가지였다. 한때 2층까지 만석이었던 설빙의 2층으로 가는 길은 막혀있었고 사람들로 수두룩 빽빽했던 테이블은 한 군데를 제외한 모든 곳이 공석이었다.

설빙 직원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매출이 5분의 1 정도로 급감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설상가상으로 배달, 포장마저 줄어들었다”고 울상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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