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오승건 시인의 사물놀이]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장마철 창녕 우포늪의 나무들은
목구멍까지 물이 찼다 빠지기를 반복한다
비 갠 날 오후, 생기 발랄하게 찬란한 풍광은
미친 비바람을 온 몸으로 견뎠기 때문이다
늪에서 나온 말밤(마름)이
수억 년 전 말씀을 까칠하게 전한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SR(에스알)타임스 오승건 시인의 사물놀이]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장마철 창녕 우포늪의 나무들은
목구멍까지 물이 찼다 빠지기를 반복한다
비 갠 날 오후, 생기 발랄하게 찬란한 풍광은
미친 비바람을 온 몸으로 견뎠기 때문이다
늪에서 나온 말밤(마름)이
수억 년 전 말씀을 까칠하게 전한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