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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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고용노동부 동향 발표

- 코로나19 재확산, 악화세 지속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고용충격이 지속되면서 지난 8월 실업급여 지급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5월 첫 1조원 돌파 후 4개월 연속 큰 폭의 증가세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내달 통계치 집계 후 악화세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단 진단도 나온다.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8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 수혜금액은 1조974억 원으로 4개월 연속 1조원을 넘었다. 실업급여 지급액은 5월 1조162억 원으로 첫 1조원 돌파 후 6월 1조1,103억 원, 7월 1조1,885억 원을 기록했다.

신규 신청자 기준을 보면, 8월 실업급여를 신규 신청한 사람은 총 9만명이다. 지난 7월(11만4,000명), 6월(10만6,000명), 5월(11만1,000명)과 비교해 다소 줄었다. 하지만 실업급여를 받고 있는 사람은 70만5,000명으로 이전 달과 비슷한 수준이다.

8월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401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6만2,000명이 늘었다. 이는 2003년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특히 일부 서비스업의 고용상황은 나아지고 있지만 제조업은 지난해 9월부터 12개월 연속 고용상황이 악화됐다.

서비스업 고용조험 가입자수는 8월 31만4,000명이 늘어나 20만대 전후를 기록한 4~7월보다는 개선됐다. 반면 제조업의 경우 4월 4만명 감소에 이어 5월(-5만4,000명), 6월(-5만9,000명), 7월(-6만5,000명)에 이어 감소폭이 커졌다. 8월에는 6만3,000명이 줄며 7월보다 나아졌지만 8월만 놓고 보면 통계 작성 후 최악을 기록 중이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을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5만9,000명)와 30대(-5만2,000명)에서는 감소했다. 하지만 40대(4만8,000명), 50대(11만6,000명), 60세 이상(20만8,000명)은 증가했다. 기업의 신규 채용 중단·축소에 따른 청년 고용난이 여전함을 보여준 것이다.

8월 기준 실업급여 누적 지급액은 7조8,000억 원이다. 올해 실업급여 예산은 총 12조9,000억 원으로 추세를 감안할 때 추가적인 예산확보 없이 실업급여 지급은 가능할 것으로 고용노동부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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