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건설부동산] 아파트 평면도 '입맛'따라…고객 맞춤형 상품 '봇물'

- 1인 가구 증가·코로나 이슈로 생활상 변화

- 바이러스·미세먼지 차단 등 방역 고려한 주거상품 출시

- 재택근무 맞춤형 평면도 선봬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구조가 다양해 지고 있다. 1인 가구 확대와 더불어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이슈가 아파트 평면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건설사들은 이러한 생활 변화에 맞춰 홈 오피스, 바이러스 클린 시스템 등 다양한 주거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1인 가구 수는 598만6,934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29.3%에 이르는 비율로 모든 가구 유형 중 가장 많다. 2인 가구와 합치면 57.3%에 달해 절반을 넘는다. 반면 4인 가구는 비율은 2010년 22.8%에서 2019년 16.4%로 줄어들었다. 

또한 연초부터 퍼진 코로나19는 방역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크게 높였다. 이 같은 사회적·환경적 변화에 따라 1인 가구 개성에 맞춘 평면형이나 실내 공기질을 개선하는 것에 맞춘 상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SK건설은 변화된 주거 환경 트렌드를 바탕으로 3가지 신평면을 개발했다. 우선, 코로나19에 따른 바이러스 차단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클린-케어’ 평면을 선보인다. 현관에는 신발 살균기를 배치하고, 중문으로 공간을 분리시켰다. 거실로 들어가기 전 UV LED 모듈 제균 환풍기와 스타일러가 설치된 '클린-케어룸'을 통해 이중으로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FLEX 59' 평면으로 고객이 원할 경우 거실과 방3개로 분리되어 있던 평면을 하나의 통합된 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취업 후에도 부모와 함께 사는 캥커루 족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캥거루 하우스 평면도 도입했다. 현관이 따로 있어 소형가구나 청년층 위주로 세대 분리형 임대도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를 반영한 'AZIT3.0’을 선보였다. '퓨어 패키지'는 의류관리기와 살균기, 수납장으로 구성돼 있어, 의류 및 소지품 관리에 특화되어 있다. 또한 위생 관련 가전제품을 가구와 함께 구성해 복도 공간의 효율도 높였다.

'클린에어시스템'은 현관 천장에 설치된 에어샤워기와 신발장에 설치된 진공 청소 툴셋으로 쾌적한 공기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방마다 헤파 필터가 장착된 전열 교환기가 있어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배출하고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공급할 수 있다.

재택근무로 인한 주거 환경 변화를 반영한 '홈 오피스형 평면'도 나왔다. 안방과 맞닿은 드레스룸에 책상·선반·서랍 등을 배치해 업무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자녀 방에는 측면 발코니에 서재형 가구를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이외에도 '거실 스타일업 패키지', '주방 스타일업 패키지' 등 개인 취향에 맞춘 가구·가전·마감재를 선택 사항으로 추가해 다양한 주거 공간을 꾸밀 수 있도록 했다.

대림산업은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플랫폼 C2 HOUSE를 통해 맞춤형 주거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C2 HOUSE는 하중을 지지하는 내력 벽을 3개로 최소화해 평면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3개의 내력 벽을 안방과 거실, 주방을 구분하는 곳에 T자 형태로 배치해 안방과 주방, 욕실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을 각자 입맛에 맞춰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주방 싱크대 높이를 최적화하고, 바닥에는 일반 마루보다 20mm 넓은 광폭마루를 적용해 개방감을 넓혔다.

SH공사는 청년‧신혼부부 맞춤형 설계 특화평면인 '청신호'를 내놨다. '청신호'에는 ▲욕실에 들어가지 않아도 손 세척이 가능한 '건식 세면 공간' ▲거실과 침실을 구분해주는 '슬라이딩 월' ▲주방을 가릴 수 있는 '주방 커버'장 ▲소형 세대를 위한 '가변형 식탁' ▲내·외부 수납공간과 두 배로 확장된 신발장 등 맞춤형 가구가 들어선다.

특히, 청년 1인 가구를 고려해 세탁기‧에어컨‧냉장고‧전자레인지와 함께, 가변형 책상과 의자 등이 포함된 일체형 빌트인 가구가 설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