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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의 죽음과 시민의 침묵

■ 토론·편집: 이일영·이인미·이재경·도이·황인혁 | 사회  | 지식공작소 펴냄 | 608쪽 | 17,500원

 

[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인권변호사, 사회운동가, 정치인인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죽음으로 우리 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가 우리 사회에 기여한 공과, 생의 막바지에 남긴 과가 뒤섞이면서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 혼란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정치적 이해득실을 앞세운 여러 의혹과 논란이 제기돼 눈과 귀가 진실로부터 멀어지기도 했다. 

이 책은 우리 앞에 놓인 두 개의 사태, 박원순의 죽음과 우리 마음속의 격동에 대해 우리가 알고 책임질 수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와 함께 지난 2년 6개월간의 미투운동을 되돌아보고 우리가 기억하는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들을 재조명한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와 나를 되돌아보는 성찰의 기회를 갖게 한다.

박원순의 죽음과 위력에 의한 성폭력이 합해져 두렵고 위험한 주제가 되었다. 어떤 견해나 주장도 상대로부터의 공격에 만신창이가 되기 일쑤다. 

그러다보니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건설적인 의견조차 드러내기 어렵다. 이제 분노의 불길을 잠재울 이성과 이해, 비판과 공감이 필요한 시간이다. 

이를 위해 이일영(한신대 교수), 이인미(신학박사, 시민운동가), 이재경(도시행정, 사회혁신 연구자), 도이(정당활동가) 등 네 명이 용기를 내 금기에 도전했다. 인생을 걸만한 토론이었는지는 독자들이 판단해보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은 2부로 나눠져 있다. 1부는 박원순의 죽음과 시민의 침묵에 대해서 논한다. 2부는 박원순의 죽음을 계기로 지난 2년 6개월간의 미투운동을 되돌아보고 우리가 기억하는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들을 재조명한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와 나를 되돌아보는 성찰의 기회를 갖게 한다. 우리 자신을 겸손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충실히 자료를 모은 것도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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