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작가, 호린파크갤러리에서 ‘제5원소 휴(休)’ 전시 ⓒ 이지현 기자
▲김영래작가, 호린파크갤러리에서 ‘제5원소 휴(休)’ 전시 ⓒ 이지현 기자

-호린파크갤러리...작가가 디자인한 정원과 전시 동료 작가도 응원차 참여

 

[SR(에스알)타임스 이지현 기자] 긴 장마에 오늘이 벌써 말복이다. 강원도 바닷가를 선호하지만, 아직 휴가를 다녀오지 못한 이들에게 쉼이 있는 이색 갤러리를 소개한다.

휴양지인 강릉의 다양한 이미지를 다양한 소재에 담은 김영래 작가의 ‘제5원소 휴(休)’ 전시회가 강릉시 사천면 경포허브관광농원 내 호린파크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김 작가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수요소인 물, 불, 공기, 흙 그리고 휴식이라는 주제로 강릉에서 느끼는 휴양지의 여유로움, 즐거움, 그리고 휴식을 그림으로 담았다. 아트배너 창시자이자, 이번 첫 전시를 장식한 김 작가는 허브농장을 직접 디자인했다.

그의 작품에는 여름바다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아 여러 문양과 원색적인 배너 디자인으로 표현해 눈에 띈다. 소재도 다양하며, 22세기를 사는 거미를 위한 집, 고동의 탄생, 금모래 담은 화병시리즈, 7월의 비, 폭우-여름비, 서핑보드와 스노보드 등 여러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작품뿐 아니라, 소품들까지 온전히 그의 손길이 닿았다. 거울도 직접 제작해서 거울을 통해 본 그의 작품 전시 모습도 이색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강릉 사천에서 태어난 작가는 그림과는 무관하게 대학에서 무역학을 전공하고 졸업후 서울에 있는 무역회사 해외영업팀에서 근무를 했다. 해외출장 중에 짬짬이 보았던 역동적이고 다양한 배너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오랜 시간이 흘러 고향 강릉으로 다시 돌아오고 우연히 취미삼아 낙서로 시작된 그림이 아트배너라는 주제로 첫 번째 전시회를 하게 되었고, 이제 6년차 접어드는 작가다. 그는 아트배너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표적인 휴양지인 강릉의 자연환경, 바다·산· 석양·꽃 등에서 모티브를 얻어 디자인한 독특한 색감과 패턴을 이용해 다양한 상업적 분야에도 접목시키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호린파크 갤러리 오픈 기념 전시 응원차 박향수 작가와 백운수 작가가 방문했다.

▲김영래 작가가 박향수, 백운수 작가에게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 이지현 기자
▲김영래 작가가 박향수, 백운수 작가에게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 이지현 기자

두 작가는 블랑블루아트페어에서 김영래 작가와 인연이 되었고, 특히 박 작가는 서로의 작품세계를 공감하고 전시 계획도 나누고 있다.

김영래 작가의 작품을 처음 본 후 박향수 작가는 작품이 너무 독특하고 작품을 소장하는 팬으로써 응원하고 있다. 박 작가는 연필세밀화로 곰솔(해송)을 독학으로 그리고 있다. 박 작가는 가로 110cm이상의 전지에 작가만의 소나무를 창작해서 곰솔 군락지를 표현하면서 그림을 통해 바닷가에 어쩔 수 없이 버티는 곰솔이 아닌 세계 속에 한국의 곰솔을 전하려 하고 있다. 

▲ 박향수 작가 '곰솔' ⓒ 이지현 기자
▲ 박향수 작가 '곰솔' ⓒ 이지현 기자

박향수 작가는 김영래 작가와 조만간 2인전을 할 예정이라 한다. 동료 작가로서 그는 김영래 작가의 작품을 칭찬하며 “서로의 독특한 작품 세계에서 나오는 힘과 에너지를 더해 바닷가를 찾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고 싶다”며 “앞으로 김 작가와 콜라보로 멋진 전시를 기획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영래 작가는 푸른 동해 바다를 품고 있는 강릉 휴양지의 여유로움과 즐거움을 표현하고, 박향수 작가의 작품은 독특한 향취를 가진 상상속의 곰솔을 그리며, 앞으로 두 작가의 전시 행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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