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을지로 사옥. ⓒSK텔레콤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SK텔레콤

- 2분기 매출 4조 6,028억 원, 영업이익 3,595억 원 기록

-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효과로 미디어 부문 16.2%↑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SK텔레콤이 코로나19 여파와 5G 네트워크 투자 증가에도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언택트에 특화한 신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안착시켰으며, 특히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을 통해 미디어 부분의 수익이 실적을 견인했다.

SK텔레콤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0년 2분기 매출 4조6,028억 원, 영업이익 3,595억 원, 순이익 4,322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New Biz. 전 부문의 꾸준한 성장과 무선 사업 실적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11.4% 증가했다. 

SK텔레콤 별도 실적으로는 매출은 2조9,39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다만 영업익은 2,7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가량 줄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조 9,398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MNO는 5G 가입자 확대 및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2조4,9000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5%, 전분기 대비 0.1% 증가했다.

5G 가입자는 전용모델인 ‘갤럭시 A 퀀텀’의 판매 호조, 5G 단말 라인업 확대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70만 명 증가한 335만 명을 기록했다. 올해 9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5G 클라우드 게임을 공식 론칭하는 등 국내외 초협력을 통해 새로운 통신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SK텔레콤은 “이번 분기 MNO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5G 가입자 증가가 예상보다 더뎠지만, 통신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자사의 비용절감 노력도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3분기에도 5G 가입자 증가로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

마케팅 비용은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전분기 0.3% 감소한 7,540억 원이 집행됐다. 컨퍼런스 콜에서는 하반기 갤럭시 노트20을 비롯해 5G 스마트폰 라인업이 확대되면서, 마케팅 과열 양상에 대한 우려의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작년과 같은 마케팅 경쟁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며 “자사는 5G 특화서비스 등 고객에게 비용이 아닌 서비스 중심 경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 사업은 지속적인 IPTV 가입자 성장과 지난 4월 30일 완료된 티브로드 합병 영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6.2% 증가한 9,18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8%, 전 분기 대비 62.6%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번 실적에는 합병된 티브로드의 2개월 분 실적 약 950억 원의 매출이 반영됐다. 하반기부터는 온전한 분기 실적이 반영되면서 SK브로드밴드의 실적은 지속 상승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하반기 SK브로드밴드에 대한 티브로드의 매출 기여는 10% 이상, 영업이익은 2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유통채널 교차판매 및 유무선 결합 등 매출확대 전략도 계획중”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웨이브의 부진에 대한 우려에 SK텔레콤은 “2020년 유료가입자 500만 명, 매출 5,000억 원의 목표는 유지한다”며 “가입자 증가가 다소 주춤했지만, 3분기 신규 오리지널 콘텐츠 론칭이 예정돼 있고 비대면 콘서트, 방송3사와 클래식 콘텐츠 마케팅 등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OTT간 협업에 대해 “웨이브의 성장 전망성은 확신하고 있으나,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K-OTT 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열린 자세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으로 이루어진 보안 사업 매출은 3,2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전 분기 대비 10.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하락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17.2% 증가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은 지능형 열화상 카메라, 워크스루형 출입보안 솔루션 등의 언택트 맞춤형 서비스와 클라우드·융합 보안 등 최신 ICT 기반의 신규 사업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커머스 사업은 11번가 거래 규모 확대와 SK스토아의 약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92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1번가는 언택트 소비 문화에 적극 대응하며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고, SK스토아 역시 상품 소싱 역량 강화 및 판매 채널 강화를 통해 올해 T커머스 업계 1위라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SK텔레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e스포츠 전문기업 ‘T1’, 앱 마켓 ‘원스토어’, OTT 플랫폼 ‘웨이브’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비즈니스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2분기 설비투자(CAPEX)에 9,178억 원을 집행했다. 전년 대비 56.7% 증가한 규모로 상반기 총 CAPEX는 1조2,244억 원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통상적인 수준보다 CAPEX를 많이 집행했고, 올해도 5G 확산을 위해 투자는 지속된다”며 “전체 CPAX에서 5G 투자 비중은 더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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