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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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양민항 할 것 없이 국내외 항공업계가 '코로나19'발 직격타를 입으면서 제주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까지 국내 '빅딜'이 잇따라 좌초 위기에 직면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앞서 지난달 27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요구한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는 무산됐다. 외려 산업은행 필두 9개 은행의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이달 11일까지 HDC현산에 인수 의지를 보이라고 독촉에 나선 상태다.

재실사를 두고 HDC현산과 채권단 간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HDC현산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무산 가능성이 짙다고 업계 내외부에서는 보고 있다. 

HDC현산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구는 '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악화, 재무 구조에 비상등이 켜지면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6월 말 부채 9조 5988억원에서 연말엔 12조여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HDC현산은 "인수를 위해 지난 4월 초부터 15차례 정식 공문을 발송, 재점검 필요한 세부사항을 아시아나항공에 전했지만 공식적 자료나 기본적인 계약서조차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포기설은 부인하고 있다. HDC현산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인수상황 재점검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전대미문 위기 속에서도 국내외 기업결합신고 절차나 유상증자, 사채발행 등 인수자금 조달 등 인수 절차에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증자나 계약금 추가납입 등 인수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12일부터 계약해지 통지가 가능하다"며 "진정성에서 진전된 행위가 보이지 않으면 무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어 "계약이 무산된다면 모든 법적 책임은 현산에 있다"고 못박기도 했다. 

HDC현산 재실사 요구 등은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사실 이번 재실사 요구는 인수 불발 시 소송전에 대비 증거자료 비축을 위한 HDC현산 사전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편 앞서 지난달 23일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건마저 불발로 매듭지어진 LCC업계는 무급휴직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당장 인수 무산에 이어 지난달 31일 LCC업계 1위 제주항공도 임직원 9월 무급휴직 운영 계획안을 전달, 신청을 받았다. 기본급 50%를 지급하는 무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을 정부로부터 받는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무급휴직은 티웨이항공도 지난 27일 이미 가시화한 상태다. 

앞서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 등 대부분 LCC는 올해 2월부터 정부로부터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고 있다. 양민항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각각 올해 4월과 3월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했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에 이어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도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여부를 가늠하면서 무급휴직 전환을 검토, 조만간 LCC업계 '도미노 무급휴직'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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