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된 원인은 폭염으로 수온 상승과 일조량 증가

[SR타임스 설유경 기자] 8월부터 계속된 폭염으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나타난 적조현상이 남해안을 시작으로 해류를 타고 동해안으로 북상하고 있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8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경북 포항~영덕 해역에 발령된 적조생물출현주의보가 전날 적조주의보로 대체 발령됨에 따라 강원 삼척 해역에도 곧 적조생물출현주의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 포항~영덕 해역의 적조밀도는 ㎖당 600~2000개체로 나타나고 있다. 해류가 빠르게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동해안 일대도 적조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 ⓒ국립수산과학원
 
현재 남동해안 일대에 확산되고 있는 적조생물은 바다에 분포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일종인 ‘코클로디니움’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여름철에 발생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측은 이번 적조 확산은 장마 이후 지속된 8월 폭염으로 수온이 상승하고 일조량도 예년보다 크게 늘어난 게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적조주의보는 적조 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당 100개체 이상일 때 발령되고 1000개체 이상일 때는 적조경보가 발령된다.
 
적조생물이 강원 동해안 남부 해역으로 유입될 경우 해수인입관을 통해 들어온 적조로 인해 바닷물을 끌어다 쓰는 어업인들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삼척지역 어업인들은 2013년에 발생한 적조가 해수인입관을 통해 임원항 회센로 유입돼 활어 1만여 마리가 폐사하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육상 수조식 양식장이 많은 동해안에서는 적조 피해 예방을 위해 인입 해수의 적조 생물 유무 확인, 먹이공급 중단, 수조 내 액화산소 공급(산소발생기 가동), 야간 취수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육상의 수족관에서도 취수 시 적조 유입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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