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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소비자이슈] "가습기살균제 건강피해 67만명 추산, 신고 1% 그쳐...정부 피해자 찾기 나서야"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0.07.27 14: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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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참위 조사 결과 사용자 가운데 60%로 가장 많이 사용한 가습기살균제 '옥시싹싹 가습기당번'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위원장 장완익) 가습기살균제 사건 진상규명 소위원회(소위원장 최예용)는 27일 '가습기살균제 피해규모 정밀추산 연구' 결과를 발표, "1994년부터 2011년까지 가습기살균제 사용자는 약 627만명, 병원진료 인구는 약 55만명으로 추산된다. 추산 건강피해 경험자는 약 67만명"이라고 밝혔다. 

가습기살균제 사용 후 새로운 증상, 질병 발생 인구 약 52만명에 더해 기존 앓던 질병이 악화된 인구 약 15만명까지 건강피해를 경험한 사용자는 모두 67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최소 61만명, 최대 73만명이라는 것이다. 

이날 사참위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환경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가 접수한 건강피해 신고자는 6817명으로 건강피해 경험자 약 1%에 불과하다"며 "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더 적극적인 정부 피해자 찾기, 인정질환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했다. 

사참위가 밝힌 건강피해 경험 사용자 67만명은 앞서 지난 2017년 4월 국립환경과학원 '가습기 살균제 건강피해 범위 확대를 위한 질환 선정, 판정기준 마련' 조사결과로 나타난 건강피해 49만명~56만명 추산치보다 높은 결과다. 

또 사참위는 "이달 17일 기준 정부 접수 사망자수는 1553명이지만 이는 가습기살균제 특정질병 진단을 받은 피해자 중 사망자로 추산되는 1만 4000명의 11%에 불과하다"고도 전했다. 

가습기살균제 특정질병은 간질성 폐질환, 천식, 비염, 만성폐쇄성 폐질환, 피부질환, 간질환, 심혈관질환, 폐렴이다. 이같은 특정질병으로 진단받은 인구는 약 9만명에 달한다. 

무엇보다 사참위는 "정부는 노출자와 피해자 의료정보, 가습기살균제 판매정보, 개인정보 확인 등을 통해 환경부와 복지부 등 범정부 차원에서 피해자 찾기, 피해규모 파악에 나서야 한다"며 "이번 조사 결과 여전히 많은 잠재적인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사망자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피해자 찾기에 더욱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경산업기술원, 국민의료보험공단, 대형마트 가습기살균제 구매자 등 자료를 활용해 노출 확인자와 피해자 질환을 추적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추후 확대될 질환에 대한 정보처리와 피해자 지원 등이 신속하게 이뤄지려면 현재처럼 정부 인정 질환만을 관리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사참위도 "이번 조사를 통해 피해규모가 파악된 만큼 사참위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를 적극 찾아나설 것"이라며 "동시에 신고 안내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사참위는 앞서 2018년 마포·도봉 피해자 찾기 사업, 2019년 수원시 피해자 찾기 사업과 이번 추산 결과를 통해 확인한 피해자들에게 피해신고 안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어 "대형마트 가습기살균제 구매자 리스트를 확보한 만큼 피해 신고 안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피해신고 저조 원인에 대한 해결방안도 적극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조사 결과 가습기살균제 주요 구매 장소는 대형마트 78.4%, 슈퍼 11.2%, 온라인 1.3% 등이었다. 사용 제품으로는 '옥시싹싹 가습기 당번'이 60%로 가장 많다. 이어 유공·SK·애경 '가습기메이트' 11.8%, LG생활건강 '119가습기 세균 제거제' 6.8% 순이었다. 

해당 사참위 정밀추산 연구는 2019년 8월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청문회' 후속조치 일환이다. 서울·경기·강원 등 권역 3000가구 사참위 연구와 영·호남 2000가구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실시했다. 

표본가구수는 5000가구로 역대 가습기살균제 피해 실태조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조사는 2019년 10월 15일부터 12월 30일 사이 전문 조사원 가구방문 대인면접 방법을 기반으로 진행했다. 

조사에서 1994년~2011년 사이 가정에서 가습기살균제 사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830가구 약 16.6%인 2844명이다. 이 가운데 가정에서 가습기살균제 사용 후 건강이상을 경험한 사람은 해당 가구 약 10.7%인 303명으로 조사됐다. 2844명 중 병원진료를 받은 경우는 8.8%인 249명이었다. 

조사 결과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사망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단지 사망자와 관련해 사참위는 "확인된 사망자 수가 적어 실제 사망자와 많은 편차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사망자에 대한 더욱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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