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계약 연도별 증감률, 지난 2015년 -5.5%에서 전환
- "코로나19에 비대면 영업 활성화 지속될 것"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신계약 규모가 소폭 늘면서 5년 만에 성장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영업환경이 위축됐고, 경기침체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보험해약규모가 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란 분석이다. 일부 비대면 온라인 영업채널을 통해 보장성 상품 판매를 늘리고 있으며, 기존 가입자 대상 ‘보험리모델링’을 통한 일종의 업셀링(Upselling)영업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24개 생보사들이 기록한 금액 기준 신계약 규모는111조3,0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10조3,119억 원)보다 0.9%(9,939억 원) 증가한 액수다.
증감폭 자체는 미미할 수 있지만 신계약 규모가 5년간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던 점에 비하면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실제 연도별 신계약 규모 증감률은 ▲2015년 -5.5% ▲2016년 -8.2% ▲2017년 -12.0% ▲2018년 -6.8% ▲2019년 -0.6% 등 마이너스 감소세를 이어왔다.
생보별로 보면 빅3 생보사 중 한화생명의 올해 1~4월 신계약이 11조8,470억 원으로 1년 전(10조8,441억 원)보다 9.2%(1조29억 원)나 늘었다. 교보생명의 신계약도 같은 기간 11조553억 원에서 11조2,916억 원으로 2.1%(2,363억 원) 증가했다. 삼성생명의 신계약만 18조1,754억 원에서 17조5,022억 원으로 3.7%(6,732억 원) 감소했다.
이외에 미래에셋생명이 2조4,970억 원에서 3조5,928억 원으로, 신한생명이 4조768억 원에서 5조8,530억 원으로 각각 43.9%(1조958억 원)와 43.6%(1조7,762억원)씩 급증했다. 외국계 중에선 라이나생명의 신계약도 5조5,290억 원에서 6조9,949억 원으로 26.5%(1조4,659억 원)나 늘어나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보험업계에선 이러한 흐름을 두고 코로나19가 가져온 비대면 소비패턴과 맞닿아 있단 분석을 내놓았다. 코로나 장기화로 보험설계사 만나기를 꺼리면서 상대적으로 비대면 채널, 특히 온라인 채널을 통한 신계약이 늘었는데, 생명보험 상품의 특성상 설계사를 통한 설명으로 과거 보험가입이 이뤄졌던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변화란 것이다.
실제로 추세에 맞게 생보사들은 최근 온라인 보험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온라인 채널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일부 생보사만 보면 NH농협생명은 ‘NH온라인뇌심장튼튼보험(무)’을 출시했다.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가 강화되면서, 기존 온라인암보험과 함께 3대 질병 보장 담보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도 월 250원으로 남성 5대암을 1,000만 원 보장하는 ‘온라인 잘고른 남성미니암보험’을 출시하고 신규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교보생명도 ‘(무)교보미니보장보험’과 ‘(무)교보미니저축보험’을 통해 필요한 기간 동안 보장과 목돈 마련이 가능하도록 가입자의 선택권을 넓혔다.
생명보험사 한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 영업은 생보사 입장에선 상품의 특성 상 설계구조가 복잡해 영업활동에 제한적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중”이라며 “신규계약 규모가 늘었던 것은 이러한 비대면 채널의 활성화가 한 몫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울러 영업 환경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말 그대로의 신규 고객 유치를 할 수 없는 상황인데 기존 가입자 대상 보험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가입을 이끌어 내는 영업 방식을 취하고 있어서 신규계약 건이 일부 늘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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