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새집증후군 등 유발

[SR타임스 이행종 기자] 지난해 유통된 실내건축자재 가운데 오염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제품이 발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유통된 실내 건축자재 50개의 오염물질 방출량을 조사한 결과 2개 접착제가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29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접착제(7개)·페인트(7개)·실란트 등(10개)·퍼티(1개)·일반자재(벽지 23개·바닥재 2개)로 이들 제품에 총휘발성유기화합물, 톨루엔, 폼알데하이드 등의 방출 성분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접착제 2개 제품에서 방출농도 기준(2.0㎎/㎡·h)의 2배가 넘는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 나왔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은 공기로 쉽게 증발되는 액체 또는 기체 상태의 유기화합물로 새집증후군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기준치를 초과한 해당 접착제 2건에 대한 다중이용시설과 공동주택 등의 실내 공사에 사용을 제한할 계획이다.
 
건축자재에서 방출되는 오염물질은 새집증후군을 유발해 눈과 호흡기에 자극을 주고 현기증, 두통, 중추신경 계통 또는 신경이상 등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이 건축에 사용될 경우 상대적으로 집에 오래 머무르는 주부와 어린이, 노약자 등은 특히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때문에 신축 건물의 시공 또는 개·보수 직후에는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
 
이우석 과학원 생활환경연구과장은 “오염물질을 다량 방출하는 제품은 다중이용시설군이나 공동주택의 경우 법에 의해 사용이 제한되고 있지만 일반 가정 등은 제한되지 않는 상태”라며 “실내 공사를 할 때 오염물질 다량방출 건축자재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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