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 전경 ⓒ한국개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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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DI 경제동향 7월호’ 발표

- 5월 全산업생산 5.6% 감소…대외 수요 위축 영향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코로나19에 재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이 심화될 수 있단 경고가 나왔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 수가 줄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내수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가운데 대외 수요 감소가 이어지면서 수출부진으로 경기 회복세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KDI 경제동향 7월호’에 보면 지난 5월 전 산업 생산은 공공행정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감소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줄었다. 이는 전월(-5.3%)보다 낮은 증가율로 코로나가 본격화된 지난 3월부터 우리나라 전산업 생산은 석 달 연속 감소세다.

특히 광공업생산이 올해 5월 들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줄어들면서 4월(-5.1%)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주요국의 코로나 확산에 따른 대외 수요 감소로 자동차(-35%), 전자부품(-24%), 금속가공(-17%) 등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다. 서비스업 생산은 -4.0%로 전월(-6.1%)보다 감소폭이 소폭 축소됐다.

제조업에서는 출하 감소, 재고율 상승 현상이 지속됐다. 5월 제조업 출하는 내수(-12.1%), 수출(-11.8%)가 모두 감소하며 지난해 4월보다 12% 감소했다. 재고율은 전월(120%)보다 8.6%포인트(P) 높은 128.6%를 기록했다. 평균가동률은 63.6%로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8년 12월(62.5%)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5월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하면서 전월(-2.2%)의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서비스업생산은 -4.0%로 전월(-6.0%)보다 감소폭이 축소됐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1.8를 기록하며 여전히 기준치를 하회했으나, 전월(77.6)보다는 상승했다.

문제는 올해 하반기부터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가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 중단 및 재봉쇄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달 수출은 -10.9%로 전달(-23.6%)보다 감소폭이 축소됐다. 하지만 일평균 기준 수출은 -18.5%로 전월(-18.3%)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33.2%), 자동차부품(-45.0%), 석유제품(-48.2%)이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반도체도 전월(7.0%)보다 증가폭이 축소된 0.0%를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미국(-8.3%), EU(-17.0%) 등 대부분 지역에서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코로나 확진자 수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9.5%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영향으로 소비가 소폭 회복되고, 설비투자도 증가세를 유지하며 내수 부진이 일부 완화됐다”면서도 “대외 수요 위축에 따라 수출은 큰 폭 감소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국 경기 활동 재개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국내외 신규 확진자 수 증가는 경기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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