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제품 이미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제품 이미지 ⓒ삼양식품

- 기존 제품 생산성 끌어올려

[SR(에스알)타임스 임재인 기자] 해외시장 점유율이 강점으로 꼽히는 삼양식품이 국내 주문량 급증에 호재를 맞았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우한바이러스)로 인해 삼양식품 국내 시장도 덩달아 활성화하는 모양새다. 이에 코로나19 이후 여타 라면 기업처럼 삼양식품 역시 내수 주문량 급증으로 공장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는 상태다.

내수 라면의 때 아닌 호재는 코로나19로 인한 식료품 사재기,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인 외식 자제 등이 동반된 결과다. 여기에 국내 소비자들이 위기 상황에서도 매운 라면을 꾸준히 찾고 있는 특이한 상황이 삼양식품 내수 시장 확대에 일조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 계획이 있었으나 기존 제품 판매량이 늘면서 출시 시기를 미뤘다”며 “52시간 특별 근로 등 기존 제품 생산성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존 5+1 프로모션 보다는 기존 제품 주문 물량이 크게 늘어나 수요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마진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해외도 마찬가지로 주문 물량이 폭주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아시아 권역보다 늦게 코로나19가 확산된 미주 지역에서 유의미한 수출 흐름이 나오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부터 북미 지역에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제품을 비정기적으로 수출했다. 그러다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주문이 들어가고 있는 상태다. 불닭볶음면 외 기존 제품인 삼양라면 수출 물량도 유효하게 증가했다.

중국 총판물량 역시 1월에 설 연휴로 물류가 쉬었다가 재개되며 수요가 몰려 주문 물량이 늘어나는 현상이 있었다. 다만 이 추이는 높은 수준에서 안정화되며 올해 4월 판매량 역시 3월과 비슷할 전망이다. 

삼양식품 2분기는 ▲히트 제품을 중심으로 한 파생 신제품 출시 ▲총판을 통한 중국 오프라인 채널 확장 ▲국가별 SKU(재고 관리 단위) 확장으로 인해 외형 성장 및 리레이팅을 견인할 전망이다.

지난 2012년 출시된 불닭 브랜드 제품은 매운 맛 볶음 라면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조미소스, 간편식 등 형태로 기존 제품에서 다변화한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는 중이다. 2015년 634억 원에 불과했던 기타 제품 매출액은 2019년 781억 원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898억 원 매출이 전망된다.

이와 함께 중국 총판을 통해 중국 내륙 지역으로 커버리지 확장과 지역 특화 채널 입점 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삼양식품 연결 매출액 기준 국가별 매출 비중은 한국과 중국에 이어 미국,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순인 반면 국가별로 판매 제품 수는 한국에 이어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순이다. 내수 판매 제품에 비해 수출 제품 수가 현저히 적어 향후 수출 제품 확장에 외형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아직까지 해외법인은 일본 판매 법인뿐이지만 아예 설립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차츰차츰 검토해나가 국내·외 소비자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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