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생활건강, 생활용품·음료부문 기사회생

- 아모레퍼시픽, 2분기 실적 악화 예고

[SR(에스알)타임스 임재인 기자] 화장품업계가 면세점 판매 부진으로 역신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실적차를 보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1분기 실적이 감소세를 기록한 반면 LG생활건강 1분기 실적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조1,309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1조4,513억 원) 대비 22.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1,222억 원) 대비 45.2% 감소한 670억 원이다.

아모레퍼시픽 2분기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온라인 채널을 제외하고는 전 채널 역신장 전망 속 무엇보다 국내는 면세점 판매 둔화가 감익 폭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해외 중국 시장에서도 ‘이니스프리’가 부진하며 6·18 효과를 무색하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아시아 시장인 홍콩과 일본에서도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면세점 부진과 함께 코로나19(우한바이러스)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포스트 코로나 대응 전략으로 화장품업계 트렌드에 맞춰 디지털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조8,96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조8,748억 원) 대비 1.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전년동기(2,258억 원)대비 3.7% 증가한 2,342억 원이다.

이 흐름을 타고 LG생활건강은 2분기 국내보다 해외에서 비교적 선방할 전망이다. LG생활건강도 국내는 면세점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부진 영향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이같은 국내 면세 부진 폭은 중국 6·18 효과 등 해외 회복 폭으로 상쇄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화장품 부문 실적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다만 생활용품이나 음료 부문에서 실적이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생활용품 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한 세정 제품 판매 증가와 프리미엄 비중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음료 부문에서는 제품(탄산)과 채널(배달) 부문 모두 믹스 개선이 나타나 마진이 향상될 것으로 추정된다.

하누리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LG생활건강 화장품 부문은 콘텐츠 경쟁력으로 시장 성장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고마진 채널인 면세점 판매 부진과 해외 법인인 중국·홍콩·일본의 고정비 부담 확대에 역레버리지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로고 ⓒ각 사 로고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로고 ⓒ각 사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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