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비 공급 등 이슈로 상반기 5G SA 일정 차질…”하반기 상용화 목표“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5G 서비스가 상용화 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5G SA(단독모드) 상용화까지 갈 길이 멀다. 당초 이통3사는 올해 상반기 5G SA 상용화를 목표로 내세웠지만,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해 하반기까지 일정이 밀린 상태다. 이에 따라 5G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30일 영국의 무선통신서비스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OpenSignal)의 ‘대한민국 5G 사용자 경험 보고서-202년 6월’에 따르면, 국내 이통3사의 5G 가용성이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별 5G 가용성은 SK텔레콤이 15.4%로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이어 LG유플러스가 15.1%, KT가 12.5로 나타났다. 5G 가용성은 사용자가 5G망을 사용한 시간의 비율을 의미한다. 이는 곧 5G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의 약 85% 이상은 LTE를 사용한다는 의미다. 

현재 국내 5G 통신은 5G SA 방식이 아닌 NSA(Non-Stand Alone, 비단독모드)를 사용하고 있다. NSA 방식은 5G와 LTE를 혼용해 5G가 연결되지 않을 때 자동으로 LTE로 전환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무늬만 5G”라며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이통3사는 올해 상반기까지 5G SA를 상용화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산업 분야가 전반적인 타격을 입게 됐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어 현장에서 망 구축이 힘들어진 것도 한 몫 했다.

정부는 지난 4월 코로나19로 침체된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이통3사와 상반기 4조 원의 조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통3사의 올해 1분기 설비투자(CAPEX) 규모는 1조 원으로, 2분기에만 약 3조 원을 쏟아부어야 했다. 그러나 코로나19와 함께 최근 유료방송시장 M&A(인수합병), 역대급 과징금, 주파수 재할당 등 굵직한 사안들이 남아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통사는 올해 하반기 5G SA 상용화를 목표로 설비 투자 및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장비 공급, 테스트 등 기술적 이슈로 당초 상반기 5G SA 상용화가 어려웠다”며 “올해 하반기 내 5G SA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A가 상용화될 경우 NSA에서 불거진 통화 품질 이슈도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지난 25일 경기도 경기도 파주산업단지의 상용망에 5G 단독모드(SA)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실제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의 5G SA 소비자(B2C) 서비스 품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KT는 이번에 구축한 파주산업단지의 5G SA 상용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SA 서비스 안정화를 추진한다. 이는 5G SA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때까지 지속한다. 또한 파주산업단지의 다양한 산업 분야와 연계해 5G 기업 협업(B2B) 사업모델을 적극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도 지난 16일 국내 최초로 5G 단독모드(SA) 기반의 음성통화 서비스 방식인 EPS FB외에 Vo5G 기술을 상용망에서 시연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EPS FB과 Vo5G를 상용에서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지속적인 품질 테스트 및 개선 방안을 도출해 5G 단독모드 상용화 시 고품질의 안정적인 음성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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