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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 CEO] 2주년 맞은 LG 구광모號…'선택과 집중' 과감한 행보
  • 김수민 기자
  • 승인 2020.06.29 13: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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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LG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구광모 LG 회장이 29일 취임 2주년을 맞았다. 구 회장은 지난 2018년 故 구본무 전 회장의 별세 이후 한 달 만에 회장직에 올랐다. 취임 당시 나이는 40세로 구자경 명예회장이 45세, 구본무 회장이 50세에 회장직을 맡은 것을 감안하면 다소 젊은 나이에 회장직에 올랐다. 때문에 당시 재계에서도 구 회장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우려 섞인 시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구본부 회장이 강조했던 ‘인화주의’에서 탈피하고 ‘선택과 집중’을 키워드로 과감한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비주력 사업은 정리하고 계열사별로 경쟁사와의 경쟁 과정에서 부당하다면 법정 소송도 불사하며 철저하게 실익을 취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필요에 따라 인수합병(M&A)도 진행하고 있다. 계열사별 사업의 세세한 부분은 사장단들의 주도하에 진행되지만, 구 회장의 실용주의적 성격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 구광모式 ‘실용주의’…스마트폰 공장 베트남 이전
그룹 핵심 계열사인 LG전자는 지난해 4월 경기 평택 스마트폰 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MC사업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특단의 조치다. 최근에는 구미사업장 TV 생산라인을 인도네시아로 이전해 아시아 시장에 TV를 전담 공급하는 거점 생산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LCD 사업은 중국 기업들의 추격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과감하게 철수하고 OLED 전환으로 속도를 높이고 있다. LG화학은 LCD 편광판 사업 철수를 밝혔으며, LG디스플레이도 올해 말 국내 TV용 LCD 생산을 중단한다. OLED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서는 수율 안정화와 생산 원가 절감이 필수적인데, 다음달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공장의 성공적 가동이 관건이다.

계열사별 대형 M&A도 잇따랐다. LG전자는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회사 ZKW와 산업용 로봇기업 로보스타를 인수했으며, LG화학은 미국 자동차 접착제 회사 유니실을, LG유플러스는 CJ헬로를 인수했다. 반면 LG전자의 수처리 자회사 ‘하이엔텍’, 수소연료 전지 회사인 'LG 퓨얼셀시스템즈', 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PG) 사업부를 매각하면서 경쟁력이 부족한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 미래 시장 선점 위한 소송·마케팅戰 ‘치열’
구 회장의 취임 이후 LG가 독해졌다는 평가가 많아졌다. 경쟁사와의 마케팅 전면전은 물론 각종 소송전도 마다치 않는다. 미래 시장 선점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구 회장의 결단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사이의 2차 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이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4월 SK이노베이션이 2017년부터 2년간 76명의 핵심 인력 빼가기를 통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와 지방법원에 제소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월 ITC는 SK이노베이션에 ‘조기패소판결’을 내리면서 LG화학이 전기차용 배터리 소송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LG전자와 삼성전자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LG전자의 OLED와 삼성전자의 QLED 마케팅 비방전에 이어 최근에는 의류관리기, 건조기, 세탁기 등 생활가전 전반에서 마케팅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LG유플러스도 5G 상용화 이후 점유율 30%를 목표로 SK텔레콤, KT와 진흙탕 마케팅 경쟁을 펼친 바 있다. 5G 속도 경쟁으로 발발된 마케팅 경쟁은 단말기 불법보조금 경쟁으로 이어졌다. 5:3:2의 고착화된 무선통신 시장을 탈피하기 위한 LG유플러스의 과감한 결단이었지만, 이로 인해 700억 원 수준의 역대금 과징금이 예상되고 있어 ‘출혈 경쟁’ 논란이 뒤따랐다.

◆ 주력 계열사 악재 해소 등 당면 과제 ‘산적’
취임 1년차 구 회장의 성과는 대체로 호평이었다. NEW LG로의 성공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면서, 구본무 회장과는 다른 구광모 회장의 색깔에 거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다만 2주년을 맞은 올해에는 대내외적 악재가 겹치면서 주요 계열사별로 당면한 과제가 적지 않다.

지난 5월 7일 LG화학의 인도법인 LG폴리머스 현지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에 이어 19일에는 국내 사업장 충남 서산 대산공단 내 LG화학 촉매센터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연이은 LG화학의 사고로 인해 구 회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향후 계열사의 안전 문제는 구 회장이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할 과제중 하나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턴어라운드'도 시급하다. LG전자의 MC사업부는 지난 1분기까지 20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누적 적자만 3조9,000억 원 가량에 달한다. 최근 ‘LG 벨벳’을 출시하며 시장에서 디자인 호평이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가로본능’을 닮은 신제품, 롤러블폰 등 혁신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LG전자가 실적 턴어라운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김수민 기자  k8silver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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