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과자 구독서비스 ⓒ롯데제과
▲월간 과자 구독서비스 ⓒ롯데제과

- 극단적인 편의성과 심적 안정성을 추구하는 소비자 심리 결합의 결과

[SR(에스알)타임스 임재인 기자] 신문, 잡지, 컨텐츠뿐만 아니라 유통업계에서도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의 바람이 불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월간 과자’라는 과자 정기 구독 서비스를 론칭해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월 9,900원에 3개월 동안 매달 과자 박스를 배송받을 수 있는 정기구독권은 과자업계 최초로 시행 중이다.

이마트24도 ‘얼음컵’ 정기권 2종을 시범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정상가 대비 30%~50% 할인된 가격이다. 얼음컵의 개당 가격은 600원으로, 7일권은 정상가 대비 30% 할인된 2,940원, 14일권은 50% 할인된 4,2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지난달 버거킹도 커피 정기구독 서비스에 이어 햄버거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 종류는 두 가지로 한 달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4주 이용권(4,900원)과 매달 정기 구독하는 정기 이용권(4,700원)으로 구성돼 있다.

적용 메뉴는 ‘킹치킨 버거’ 한정이지만 1개당 가격이 2,900원으로 4개를 구매하면 1만1,6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4,700원 정기 이용권을 구매한 구독자는 정가보다 60% 정도 싸게 햄버거를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백화점업계도 구독경제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은 서울 강남점 VIP 고객 대상으로 약 20만 원 상당의 제철 과일을 집으로 보내주는 과일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도 서울 노원점에서 빵과 와인, 커피 등 구독 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배상면주가도 운영하는 홈술닷컴을 통해 정기구독을 신청하면 막걸리를 정기 배송해준다. 3가지 종류의 막걸리를 1주, 2주, 4주로 나눠 배송 주기별로 신청할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 또한 2018년 출시한 밀키트 제품인 ‘잇츠온’의 구독서비스를 시작한 이후로 올해 들어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구독경제에 작용하는 소비자 심리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며 “젊은 세대에 퍼지고 있는 극단적인 편의성 추구와 마치 매달 선물을 받는 듯한 심적 안정성을 추구하는 심리가 결합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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