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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초 화학 사전

■ 다케다 준이치로 지음 | 조민정 옮김 | 교양과학 | 그린북 펴냄 | 392쪽 | 18,000원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인류의 현대적인 물질문명의 삶과 화학은 불가분의 관계다. 화학은 금속, 섬유, 전기, 식품, 약품, 의료, 자동차 등 수많은 생활·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응용된다.

이에 따라 화학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가 높다면 자신의 업무와 산업에 대한 이해의 폭도 크게 달라지게 된다.  

도서 ‘기초 화학 사전’은 기초 화학, 이론 화학, 무기 화학, 유기 화학, 고분자 화학 등 크게 다섯 개 분야로 나누어 광범위한 화학을 훑어 나간다.

이 책은 기본 개념을 풀이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물론 책 내용에 화학식이 어느정도 포함되어 있지만, 설명을 읽다보면 마냥 어렵지만은 않게 느껴진다.

특히 실생활과 연관된 풍부한 예시는 독자들에게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드라이아이스, 스쿠버 다이빙, 인공 투석, 친환경 자동차 전지 등 생활 속 보편적인 화학적 원리를 재미있게 풀어놨다.

이 외에도 모르고 지나쳤을 우리 주변의 금속과 비금속 원소들, 식품이나 생활용품에 쓰이는 수많은 유기 화합물도 실례를 중심으로 연관 지어 설명한다.

예를 들어 애주가가 좋아하는 술은 알코올로 통칭되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것은 정확히 말해 에탄올이다. 알코올은 결합하는 탄소 수에 따라 메탄올, 에탄올, 프로판올 등 다양한 물질이 되는 것이다.

화학적 관점에서 버터와 샐러드유의 차이점도 설명한다. 버터나 라드 등 동물성 유지는 녹는 점이 높아 고체로 존재하기 쉽다. 따라서 섭취 후 혈관 내부에 잘 달라붙는다. 반면 식물성 유지인 샐러드유 등은 실온 상태에서도 액체이므로 혈관에 잘 쌓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인 다케다 쥰이치로는 화학을 가르치는 현역교사다. 그는 20여 년간 화학을 가르치며 체득한 노하우를 책 속에 아낌없이 담았다. 

한편, ‘기초 화학 사전’은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쓰이는 화학 용어를 검증하고 중·고등학교 교과에서 다루는 범위와 개념을 반영하기 위해 현직 화학 교사의 감수를 받았다.

이 책은 복잡한 기호와 공식 때문에 화학을 포기하고 싶었던 청소년뿐만 아니라 고등학생 교과 수준의 난이도로 화학의 개념을 총정리 하고 싶은 일반 독자들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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