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리테일 임차인 긴급 설문조사 ⓒCBRE
▲아시아태평양 리테일 임차인 긴급 설문조사 ⓒCBRE

임차인 78% “향후 온라인 및 배달 앱 관련 투자 확대할 것”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가 ‘아시아태평양 리테일 임차인 긴급 설문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향후 리테일 업체의 디지털 전환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16일 밝혔다.

CBRE의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21일까지 약 한 달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리테일 임차인 17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산업군별로 외식업(30%), 패션잡화(20%),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 기타 체험형 리테일(13%), 라이프스타일(10%), 식료품(7%), 스포츠용품 및 애슬레저(6%), 헬스앤뷰티(6%), 럭셔리(6%)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조사 결과 코로나19를 계기로 많은 리테일 업체가 온라인으로의 변화를 도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임차인의 78%가 온라인 및 배달 앱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80%가 소셜커머스 활용을 늘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디지털 판매가 핵심 사업이 되었다고 말한 비율도 3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럭셔리 및 스포츠용품군 응답자의 70%가 향후 온라인 판매 확대에 더욱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답변했다.

매장 네트워크 통합의 중요성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다수의 임차인이 코로나19 확산이 임대차 의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으며, 임차인의 37%는 올해 매장 통합을 고려하는 것으로, 22%는 매장 확대 검토 및 향후 전략을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체험형 매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거나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임차인은 75%에 달했다. 이밖에 온라인 판매 능력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답한 임차인은 약 38%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리테일 업체들은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87%가 가장 우려되는 사안으로 매출 손실을 꼽았으며, 향후 3개월 내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거나 영업 재개 후 매출이 코로나19 확산 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도 각각 52%, 6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용우 CBRE코리아 리테일 부문 이사는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으로 전반적인 소비는 줄었지만 실생활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홈퍼니싱, 홈엔터테인먼트, 배달음식 등 분야의 목적성 구매가 증가했으며, 예전보다 소비자의 오프라인 내 체류 시간이 짧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온·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옴니채널을 구축한 리테일 업체들은 코로나19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았으며, 보다 유연하게 팬데믹 상황에 대처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및 모바일(배달 앱 포함) 플랫폼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갖추는 것이 리테일 업체들에게 매우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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