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엔터테인먼트
ⓒ우성엔터테인먼트

- 영화 '너의 췌장이 먹고 싶어'의 '츠키카와 쇼' 감독 작품

- 일본 멜로영화의 공식을 그대로 따른 영화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사람은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기억 속에 담아두고 살아간다.

특히 이 세상에 없는 부모, 연인, 자식에 대한 생전의 추억을 더듬으며 그리워할 때 느끼는 감정은 특별하다.   

영화 ‘너는 달밤에 빛나고’(6월 10일 개봉예정)는 작가 '사노 테츠야'의 동명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불치병에 걸려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소녀 ‘와타라세 마미즈’(나가노 메이)와 그녀의 버킷리스트를 이뤄주는 소년 ’오카다 타쿠야’(키타무라 타쿠미)의 애틋한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인기원작 소설을 영화화했다는 부분은 물론이고, 불치병 환자를 소재로 했다는 면에서도 '스미노 요루' 원작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2017)와 상당한 유사성을 보이는 로맨스물이다. 

여기에 더해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연출을 맡았던 ‘츠키카와 쇼’ 감독과 주연배우였던 ‘키타무라 타쿠미’가 재기용 됐기에 더욱 비슷한 느낌을 받게 한다. 전반적으로 일본 멜로물의 대표작인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2004) 또한 연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영화 '너는 달밤에 빛나고'는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여주인공은 불치병에 걸렸지만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이며, 주변사람들과 어울릴 줄 모르는 남자주인공은 여차친구에게 만큼은 높은 사회성을 보이고 적극적으로 헌신한다’라는 공식을 그대로 따른다.

기존 영화들의 여주인공들이 백혈병, 췌장암 등 실존하는 불치병에 걸려 시한부인생을 살아갔다면, 본 작품에서는 죽음에 가까워질수록 몸에서 밫이 나게 되는 발광(發光)병이라는 가상의 질환에 시달린다. 작품 제목인 ‘너는 달밤에 빛나고’와도 연관을 짓게 만드는 비현실적이지만 애절하면서도 로맨틱한 설정이다.

또한, 작품 전반에 걸쳐 밝고 빛나는 느낌의 필터 처리된 화면효과를 사용함으로써 몽환적인 시각적 분위기를 한층 강화한다.

'마미즈’를 만나기 위해 ‘타쿠야’가 병원에 들어서는 장면에서 계단 위쪽은 마치 경계선 너머 다가갈 수 없는 천국처럼 눈부시도록 밝다. 그 계단을 딛고 지상으로 한걸음도 내려오지 못하는 ‘마미즈’. 하지만 옥상 위에서 달빛 아래 '타쿠야'와 함께 할 때 만큼은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존재인 그녀.

이 영화는 두 소년 소녀의 로맨스에 대부분을 집중하는 구도를 취한다. 때문에 다른 인물들과의 드라마적 관계 연출은 매우 단조롭다. 또한 어디선가 본 듯한 듯한 변주없는 서사는 진부함을 느끼게 한다. 

그럼에도 첫 사랑의 순수함이 가득한, 밝고 아름다운 로맨스영화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는 점은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한편, 영화배급을 맡은 이수C&E 관계자는 “10일 영화개봉에 맟춰 관람객을 대상으로 씨네큐 신도림에서 포스터 증정을 진행하며, 오는 13일과 14일 양일에 걸쳐 CGV 용산아이파크에서 한정판 뱃지를 증정하는 스페셜 굿즈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