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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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밌어서 술술 읽히는 경제 교양 수업

■ 박병률 지음 | 경제 | 메이트북 펴냄 | 328쪽 | 16,000원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경제학자들은 때로 문학작품에서 경제학적 영감을 얻는다. 문학작품 주인공들의 행동 속에도 경제원리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대중에게 친숙한 문학작품은 경제논리를 설명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은 소설 등과 같은 문학작품 속에 담긴 행동경제학 용어들을 하나씩 짚어 쉽게 설명하고 있다.

경제학은 경제사를 알면 이해하기가 한층 쉽다. 경제적 모순이 커지면 이를 해결하려 새로운 경제학적 해법이 돌출되고, 그래서 경제사는 ‘도전과 응전’의 역사이기도 하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문학에서 경제를 캐다’는 ‘거울나라의 앨리스’, ‘어린 왕자’, ‘연금술사’ 등을 예로 들며 문학이 만든 경제학용어와 문학에 직접적으로 녹아 있는 경제학 용어를 설명한다.

2장 ‘경제는 합리적이지 않다’는 ‘오페라의 유령’ 등을 예로 들며 경제주체의 심리가 경제적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경제학 용어를 소개한다. 3장 ‘경제사를 알아야 경제를 이해한다’에서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억’을 통해 플라자합의가 일본사회에 끼친 영향을 이야기한다. 또 조세회피처와 관련된 문학작품이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4장 ‘경제는 현실이다’에서는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과 같은 작품을 예로 들어 한국사회가 직면한 경제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문학은 곧 한국사회를 투영하고 있기에 이를 통해 경제상식과 현상들을 찾아볼 수 있다는 사실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작품들은 모두 우리 각자가 처한 삶의 스토리일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생소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경제용어와 상식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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