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TV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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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5대 카드사, 자동차할부금융 수익 2,429억 원

- 조직개편, 각종플랫폼 경쟁적 출시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주요 카드사가 자동차 할부 금융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수료 수입이 줄어든 상황에서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은 연체율이 낮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2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KB국민·삼성·우리·롯데카드 등 5개사의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은 2,429억 원으로 전년(2,229억 원) 보다 9.0%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신한카드 1,182억 원, KB국민카드 713억 원, 삼성카드 325억 원, 우리카드 195억 원, 롯데카드 12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들의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 역시 7조4,330억 원으로 전년 7조714억 원 대비 5.1% 늘어났다.

업계에선 올해 카드사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소비위축, 소상공인을 위한 이자상환 유예 등의 영향으로 카드 사업부분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카드론이나 할부금융 등 사업다각화를 통한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힘을 쏟는 것이다.

실제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올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 승인금액은 전년대비 4.3% 감소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의 월별증가율로, 올 들어 1월(5.8%), 2월(6.5%) 연속 증가했던 카드 승인금액은 3월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러한 이유로 중고차 할부금융 시장의 진입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중고차의 특성상 금리가 높아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일부 카드사를 살펴보면 신한카드는 올해 8월 준공 예정인 충남권 중고차 매매단지 ‘오토메카인(in)천안’과 금융제휴를 체결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월 오토금융센터를 열고 중고 차량매매부터 할부 금융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도 공인인증서와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자동차 리스와 장기 렌터카를 신청할 수 있는 ‘리스·렌트 특가몰’을 열었다. 고객들은 이 온라인몰을 통해 3개월에서 최대 60개월까지 차 할부 금융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 입장에서 보면 자동차 할부금융은 자동차란 자산이 연계돼 있어 리스크 적은 만큼 부담이 적은 사업분야”라면서 “가맹점 수수료율이 낮아진 상황에서 수익성이 있다면 레버리지 한도 내에서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의 확장은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 금융시장에서도 조금 비싼 값을 지불하면서 선호에 따라 자동차를 바꿔 탈 수 있게 한 ‘구독’ 모델이 새로 나오고 있는데, 카드사가 이런 쪽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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