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사 마친 오거돈 "시민·피해자께 죄송"ⓒ방송화면 캡쳐
▲ 조사 마친 오거돈 "시민·피해자께 죄송"ⓒ방송화면 캡쳐

-13시간 경찰 조사 마치고 어제 저녁 10시 부산경찰청 떠나

 

[SR(에스알)타임스 류재정 기자] "부산시민과 피해자에게 죄송하다"

지난달 집무실에서 부하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지난 22일 사퇴 29일 만에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출석했다.

그는 이날 오후10시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부산경찰청을 나서면서 “부산시민 여러분께 실망을 끼치고 특히 피해자분께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전날 13시간가량 경찰 조사를 받고 밤 10시쯤 귀가했다.

조사늘 마친 오 전 시장은 경찰청을 떠나면서 부산시민과 피해자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오 전 시장은 귀가 하기 전 취재진에게 큰 부산시민께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특히 피해자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찰 조사에도 충실하게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오 전시장은 추가 성추행 의혹에 관한 질문에는 "그런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 전 시장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달 23일 사퇴 기자회견 이후 29일 만이다.

이에 앞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오 전 시장은 지난(22일) 오전 8시쯤 언론 노출을 피하기 위해 부산경찰청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와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현재 오 전 시장은 강제추행과 직권남용,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금까지 오 전 시장이 시민단체에게 고발된 사안은 모두 7건이다.

또 다른 성폭력 사건과 정무라인의 사건 무마 시도, 부산성폭력상담소의 피해자 인적사항을 비밀 준수 의무 위반 의혹 등 이다.

한편 피해자는 최근 경찰과의 피해 진술 조사에서 "엄벌을 처해 달라"고 촉구한 상태다. 경찰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 등 오 전 시장에 대한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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