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로고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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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시중금리 3배 카드론 26% 급증

- 코로나19 실물경기 하락, 카드론 연체 인한 ‘우려’ 증폭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주요 카드사들이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코로나19(우한바이러스)로 인한 카드론 대출이 늘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카드론은 취약차주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출로 보통 경기가 나빠지면 빠르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실물경기 회복세가 더뎌지면서 카드론 연체가 불가피해 건전성이 나빠질 것이란 분석이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당기순이익이 66% 증가했다.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303억 원으로 전년 동기(182억 원) 대비 121억 원 늘었다.

우리카드의 당기순이익은 510억 원으로, 전년 동기(240억 원)에 비해 112.5%(270억 원)나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780억 원에서 올 1분기 821억 원으로 1년 새 5.3%가 늘었고 삼성카드의 경우 1분기 당기순이익이 1,120억 원으로 유일하게 지난해 같은 기간(1,200억 원)보다 9.8%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1분기 1,26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222억 원)보다 3.6% 늘었다.

문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카드론 증가세다. 여신금융협회가 취합한 7개 카드사(신한·국민·삼성·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의 올해 3월 카드론 이용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6%(8,825억 원)나 급증한 4조3,242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금서비스를 포함한 전체 대출규모는 8조7,366억 원에 달했다.

카드론의 경우 통상 15~20%안팎의 금리를 줘야 한다. 여신금융협회가 공시하고 있는 카드사들의 금리는 5~6등급의 경우 15% 안팎이며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최고 금리 평균은 23%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신용 조회와 대출 심사 등 절차를 거쳐야 하고 상황에 따라서 대출을 못 받을 수도 있지만 카드론은 언제든 빠르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신용카드 가입자라면 가입 당시 신용 등급, 카드론 이자율과 한도 등이 정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개인과 자영업자 등이 주로 이용하는 카드론은 보통 경기가 나빠지면 빠르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연체율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카드업계에선 카드론 이익 의존도 비중을 줄여 안정성과 건전성 확보에 나설 필요가 있단 목소리도 나온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일례로 올 1분기 카드론 취급액이 가장 많았던 곳은 하나카드인데, 전년보다 34.5% 증가한 1조810억 원으로 나타났다”면서 “카드론을 통한 이익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경기회복세에 추이에 따른 연체율이 높아질 수 있단 점에서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재차 확산세에 접어들면서 영세자영업자들의 카드론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카드사 스스로 다양한 수익원을 찾아 수익밸런스를 맞춰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출심사 기준 강화와 채권회수 능력을 키워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는 건전성 관리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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