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샤넬관 대기번호 ⓒSR타임스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샤넬관 대기번호 ⓒSR타임스

- 유럽에선 지난 11일부터 샤넬 제품 7~17% 인상

[SR(에스알)타임스 임재인 기자] 13일 오전 8시 30분경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백화점 개장 시간인 10시 30분까지는 2시간이나 남은 상태였지만 줄은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이는 14일부터 명품브랜드인 샤넬이 제품 가격 인상의 기미를 보였기 때문이다.

샤넬코리아 본사는 가격 인상 건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기정사실처럼 여겨지며 11일 새벽부터 줄은 시작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지난 11일(현지시간) 유럽에서 가격을 7%~17% 인상한 데다, 10일부터 샤넬코리아 홈페이지의 가격 정보가 없어진 탓이다.

한편으로는 ‘샤테크’를 하려는게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도 있다. ‘샤테크’란 샤넬과 재테크가 결합된 말로 명품 제품을 미리 사서 매년 가격이 오르는 명품으로 재테크를 한다는 개념이다.

13일 오후 3시께 다시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샤넬관을 찾았다. 대기번호를 등록하고 200번대의 예약번호를 받은 후 들어서려 하니 직원이 제지를 했다. 지금은 매장을 둘러보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고 있다.

샤넬 부띠끄 직원은 가격인상에 대한 질문에 “본사에서 정확한 지침은 내려오지 않았지만 오는 14일부터 샤넬 제품 가격변동이 있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날 영업시간까지 대기호출을 받지 못하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13일 영업시간(8시)까지만 판매하기 때문에 대기등록을 서둘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샤넬은 본사정책 변화, 유로화 환율변동 반영, 원가 상승 등을 이유로 한해 4차례나 가격 인상에 나서기도 했으며, 매년 가격을 인상해 왔다. 샤넬의 이번 가격 인상 움직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1분기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도 나오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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