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공급 어려움 대비 용수비축 강화

[SR타임스 이행종 기자] 극심한 가뭄으로 서울 등 수도권의 식수원인 소양강댐과 충주댐이 연계 운영된다.
 
국토교통부는 중부내륙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수도권의 식수원인 소양강댐과 충주댐의 고갈을 막기 위해 댐 간 연계 운영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연계 운영은 다목적댐의 용수공급기간 연장을 위해 발전댐 방류량을 하류 용수공급에 이용하는 것으로, 한강 수계의 가뭄에 따른 용수비축 강화 차원에서 이뤄졌다.
 
9일 현재 소양강댐 수위는 153.9m로 역대 최저치인 1978년 6월 24일 151.93m와 불과 2m 정도의 차이다. 충주댐 역시 충주댐도 115.3m을 기록하는 등 1985년 충주댐 완공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5월 강수량은 예년 대비 61% 수준이며 저수율(25.4%)은 예년 대비 65%에 불과한 수준이다. 특히 소양강댐과 충주댐의 현재 저수율은 소양강댐 27.3%, 충주댐 23.3%에 불과한 실정이다.
 
기상청은 6~7월 강수량도 예년보다 적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중부지역 한강수계 다목적댐의 철저한 저수량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환경부와 수자원공사, 수력원자력 등 관계부처와 회의를 열고 자료 공유와 협력체계 구축 등 필요한 준비를 완료하고 이날 자정부터 댐 비상 연계 운영을 시행한다.
 
발전댐과 소양강·충주댐을 비상 연계 운영해 용수를 비축하면 최대 21일 가량 경계경보 발령을 늦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그러나 소양강댐과 충주댐 유역의 가뭄이 앞으로 지속될 경우 조만간 경계 단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비가 계속 내리지 않을 경우 수도권 농업용수나 생활용수가 부족해 질 수 있다”며 “이 경우에도 기본적인 경제활동은 가능할 수 있도록 대응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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