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더블폰 카메라모듈, 추가 기회될 것”

- 中 천진 MLCC 신공장 하반기 가동 지연 전망

- “코로나19發 경기둔화에 투자시점 재검토”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삼성전기가 전략거래선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2분기부터 본격적인 코로나19 여파가 시작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 2,245억 원, 영업이익 1,646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9%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전략거래선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고부가 카메라모듈 공급을 확대했고, PC 및 산업용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판매가 늘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컴포넌트 부문의 1분기 매출은 전략거래선향 고용량 제품과 서버 등 산업용MLCC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8,576억 원을 기록했다.

모듈 부문은 전략거래선의 플래그십 신모델향에 고사양 멀티카메라모듈 및 WiFi 통신모듈 공급 확대로 전분기 대비 53%,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9,83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판 부문의 1분기 매출은 OLED용 RFPCB 공급 감소로 전분기 대비 11% 감소했지만, PC CPU 및 5G 안테나용 패키지기판 매출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3,837억 원을 올렸다.

다만 2분기에는 코로나19의 글로벌 여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 PC 및 서버용 제품은 견조한 수요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스마트폰 및 전장용 제품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필리핀 정부의 락다운 영향으로 삼성전기는 MLCC 생산 등에서 가동률 저하가 발생하고 있다. 현지 법인 직원 출근율은 50% 이하 수준이며 단기적으로 고객의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기는 보유 재고 판매를 통한 시장 대응과 중국 천진 및 부산 거점의 운영 확대를 통해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정책 영향으로 천진 MLCC 신공장의 마무리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당초 하반기 예정이었던 천진 신공장의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는 스마트폰의 계절적 비수기 및 코로나19 여파로 카메라모듈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에 삼성전기는 국내외 주요거래선의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에 따라 고성능 제품의 공급 증가를 통한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폴더블폰용 카메라모듈은 공간 제약으로 인한 모듈의 높이 감소로 기술 난이도가 높은 제품”이라며 “향후 폴더블폰 카메라모듈의 사양이 고화소화 등 부가기능 추가가 예상돼, 삼성전기에 추가적인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모바일향 메모리 기판은 공급이 감소했으나 5G관련 통신모듈용 기판 및 PC향 패키지기판은 호조가 지속돼 흑자를 실현했다. 2분기에는 PC용 패키지기판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5G, 박판 CPU 등 고부가 패키지기판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설비투자(CAPEX)에 대해 삼성전기는 “변동은 없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둔화, 전방산업 수요 약세 등을 고려해 투자 시점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투자는 시황 변동성 확대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효육적으로 집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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