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최근 여성 질환을 예방할 목적으로 유산균 구입에 나서는 이들이 많다. 여성 유산균은 질 내 유익균 증식을 돕고 유해 세균 번식을 억제함으로써 질염 등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품을 말한다.

여성 유산균은 약국이나 대형마트, 홈쇼핑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해외직구가 활발해지면서 아이허브 등의 외국사이트에서 저렴하게 판매되는 여성용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입으로 섭취한 유산균이 장과 항문을 지나 질 내부에 안전하게 정착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여성 유산균을 고를 땐 꼼꼼하게 성분을 확인해봐야 한다. 여성 유산균이라는 이유로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하면서도 정작 성분 자체는 일반 프로바이오틱스와 별반 다르지 않다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시중엔 ‘질 유래 유산균’이 함유됐다는 이유로 여성 건강에 좋다고 광고하는 제품들도 있는데, 질에서 유래한 유산균과 질 건강에 기능성을 가진 유산균은 엄연히 다르다. 이에 제대로 된 여성 유산균을 고르려면 반드시 식약처 기능성 표시를 잘 확인해야 한다.

식약처로부터 여성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기능성을 인정받은 제품은 ‘질내 유익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고 분명하게 표시돼 있다. 만약 ‘질내’라는 표현 없이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란 내용만 있다면 일반 유산균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도 여성유산균을 고를 땐 안전성을 고려해 첨가물 유무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유산균 제조엔 생각보다 많은 첨가물이 사용되는데, 대표적으로 HPMC(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 스테아린산마그네슘, 이산화티타늄 등이 있다.

이러한 첨가물들은 유산균 캡슐이나 분말을 제조할 때 생산 편의를 위해 넣는데, 체내 축적 시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례로 이산화티타늄은 세계적인 암 연구 학술지(Cancer Research)에 유전 독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기술돼 있다.

따라서 여성유산균을 고를 땐 첨가물 유무까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국내 유통되는 여성유산균 가운데 질 건강에 대한 기능성을 인정받으면서 첨가물이 없는 제품으로는 ‘프로스랩 핑크프로바이오틱스’ 등 몇몇 제품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질염 등은 생명에 지장을 주진 않지만 재발이 잦고 삶의 질을 대폭 떨어뜨려 여성들에게 큰 고민거리다. 이에 유산균의 도움을 받아보려는 여성들이 많은데, 질내 유익균 증식과 유해균 억제에 효과를 보려면 반드시 기능성 인정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또한 첨가물 등이 없는 안전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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